취급 수수료율 등 관련 이자율 소폭 인상 영향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신용카드 대란의 원년인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다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금융쇼크 이후 국내 경기악화로 가계상환 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카드사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이용한도 축소와 자격 기준을 강화해 올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
무엇보다 이 같은 감소 추세는 경기 여건과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금서비스 5분기만에 다시 하락세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KB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겸영 및 전업 카드사들의 지난 1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21조30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5분기만에 감소한 것은 막대한 가계부채가 국내 경제의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 신호등이 울리면서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던 1년 전의 상황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함부로 늘렸다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큰 부실을 떠 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카드사들은 수익률 보존을 위해 수수료율도 올렸다. 〈표 참조〉
외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율을 0.5%에서 0.55%로 인상했다. 부산은행도 지난 4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율을 0.4%에서 0.5%로 올렸다. 대구은행과 롯데카드, 현대카드 역시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율을 0.05~0.1%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1년 동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현금서비스 평균이용기간으로 나눈 연평균 환산 취급수수료율은 1.76∼ 4.84%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각 카드사의 수수료율이 최저 7.90%에서 최고 27.5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사는 10.96%의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 현금서비스 실적 감소세 지속될 듯
현금서비스가 신용판매보다 수익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마케팅 축소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층이 다양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경기가 악화될 때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취약 계층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카드사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신용등급 하위 고객에 대한 이용한도 하향, 가격 인상조치, 마케팅 축소 등 고강도 리스크 억제정책과 함께 이용 고객에 대한 모닝터닝을 강화하고 있다.
시중은행 카드담당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고객 연체율이 올라갈 것 같다”며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고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현금서비스 한도를 상향한 건수가 하향건수를 상회했으나 4분기부터 반대로 하향건수가 더 많다.
실제로 이 카드사의 1분기 현금서비스 이용한도 축소 건수는 상향건수 51만2000건에 비해 2배가 넘는 128만 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카드사 분기별 현금서비스 실적 〉
(단위 : 조원)
(자료 : 카드사 분기실적 보고서)
〈 최근 금융서비스 수수료 조정 내역 〉
(자료 : 여신금융협회 및 각 사)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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