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주총을 통해 대우증권 신임 사령탑에 오른 임기영 사장〈사진〉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오는 9월 산은(KDB)금융그룹의 출범 임박에 따라,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구조도 선진화 시켜 궁극적인 1류 회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임 사장은 “우선 효율적인 ROE중심 경영전략으로 리테일사업은 WM과 IB, Trading부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와 CMA, Direct We(은행연계계좌서비스), 온라인전용펀드를 업그레이드시켜 고객기반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인 Trading분야를 회사 주요 수익원을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Trading사업부 명칭을 GFM(Global Financial Market)사업부로 변경했다.
향후 IB사업 계획과 관련, 그는 “산업은행의 자본력과 신용도 시너지를 등에 업고 한국형 IB구조를 탈피하겠다”며 “즉 대형 IB딜, M&A, PEF 등 IB진검승부를 겨룰 수 있는 선진 IB업무와 대규모 정책 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시킨다는 포부다.
임 사장은 “산업은행의 해외사업 청사진이 완료되는데로 이에 따른 첫 단계를 중국과 홍콩으로 전략 거점 삼을 계획”이라며 “따라서 현재 진출해 있는 홍콩현지법인인 KDB Asia와 공조해 대우증권의 ECM, 리서치, Retail Sales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해외부문 수익비중을 30%까지 키워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같은 1등 영업전략과 함께 임 사장은 1등 기업문화 정착에서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 임 사장 취임직후 대우증권 ‘탄력적 시간업무제’, ‘패밀리 데이’ ‘캐쥬얼복장제’ 등을 도입시켜 현장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그는 “1등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직원 자체가 적합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기존에 획일적이고 경직된 문화에서 탈피해 나름 위상에 맞는 기업문화를 꾸준히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조지워싱턴대 MBA를 졸업하고, 살로만브라더스증권 한국대표, 삼성증권 IB사업부장, 도이치증권 한국 대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해왔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