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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 카드시장 과열 판단 사전 ‘메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6-24 21:01

신용카드 회원모집 과열징후 땐 암행감시 착수

금감원 카드사 임원 긴급 소집 통해 경고

불법 모집 차단 위해 ‘미스터리 쇼핑’ 강화

금융감독 당국은 카드사들의 카드모집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초기 진화를 위해 감독및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불법영업 행위 단속 등 현장점검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정의 개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 불법 카드회원 모집 재연되나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CMA 신용카드 쟁탈전이 격화되면서 다시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카드 모집인들이 현금을 지급하며 고객을 유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 등 무직자에게도 카드신청을 받던 과거 신용카드 때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모집인들이 카드신청을 주저하는 고객들과 뒷거래하는 경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카드사들도 이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쉽게 단속이 안 된다”고 말했다.

모집인들이 현금을 주고서라도 신규고객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높은 수당 때문이다. 카드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1장당 5만원부터 20만원을 넘기도 한다.

보통 기본급 100만원에 발급실적을 연동하는 방식인데, 수당을 제대로 받으려면 월 40~50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평이다. “수당을 일부 떼어 주더라도 유치실적을 올리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모집인들은 유치한 고객들이 사용한 카드액의 0.02%~0.05% 가량을 추가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모집인들의 유치경쟁은 모집인 조직을 뒤늦게 만든 은행계 카드가 불을 붙였고, 경제위기로 신규 고객이 급감하며 과열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또 은행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한다고 해도 여전히 보수적인 면이 더하고, 전업사가 전체적으로는 더 적극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 모집 과열양상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은행계, 혹은 전업계 차원의 문제라기 보다는 점유율이 적은 곳은 더 늘리려고 할 것이고, 점유율이 높은 곳은 지키려고 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해석했다.

◇ 금융당국, 암행 통해 불법행위 단속

신용카드회사들의 회원모집이 과당경쟁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복합영화관이나 대형쇼핑몰에서 이뤄지는 카드사들의 이른바 ‘길거리 모집’ 행태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카드사들간 회원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공시설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금지된 길거리 모집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23일 5개 전업카드사를 비롯한 신용카드 겸영은행 임원들을 긴급 소집, 최근 과열로 치닫는 카드영업에 대한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 선언을 계기로 일부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은 문제가 없으나 일부 제휴 마케팅에서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또 적정 수준 이상의 고수익을 제시하는 CMA 신용카드에 대해서도 상품운용의 적정성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카드사의 ‘모집실태 기동점검반’ 활동영역을 겸영은행까지 확대하고 점검반 인원도 확충하는 등 활동을 무기한 강화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내 주요 공공장소에는 특별 기동점검반이 투입된다.

카드사들이 모집질서를 지키도록 하기 위한 지도와 함께 명백한 모집질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고 모집인의 규정위반 행위에 대한 카드사의 관리책임 강화와 모집행위에 대한 규제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모집인 수 급증으로 회원 모집 경쟁이 과열되면 모집질서가 문란하게 될 뿐만 아니라 영업비용 증가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중장기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신용등급별 카드개설 동향 〉
                                                            (2009. 3. 31 기준)
(출처 : 한국신용정보 CB연구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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