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관계자는 10일 “채권 중도환매 서비스를 통해 만기 전에 채권을 환매한 지난해 월평균 1,400억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43%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실제 삼성증권 소매채권 신규 판매액이 지난해 월 평균 3천2백억에서 올해 5천2백억으로 63%늘어난 것과 함께 눈에 띄는 대목이다. 채권은 만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셈.
이와 관련 삼성증권측은 “채권 가격이 고점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채권 중도환매 서비스를 이용해 투자자금을 적립식 펀드나 원자재 투자, 물가연동국채 등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채권중도환매 서비스’는 일정 등급(AA-이상)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가 만기 전에 환매하고 싶을 때 삼성증권이 시장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더해 되사주는 서비스로, 고객 입장에서는 만기 전에 현금을 확보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 조정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올 초부터 AA-등급 채권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존 거래 고객이 아닌 채권투자자에게도 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처럼 채권중도환매 서비스 이용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높은 금리(낮은 가격)에서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시장 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하락한 시점에서 매도를 통해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 외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까지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