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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미즈사랑 M&A 성공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6-03 21:22

인수가격, 자본금에 경영권프리미엄 50억
원활한 인수 위해 기존 경영진 일단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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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여성전문 대부업체인 미즈사랑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최근 미즈사랑의 인수 관련 실사를 마치고 지난 5월 31일자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즈사랑’ 인수 가격은 16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러시앤캐시는 미즈사랑의 대출채권을 3월말 기준으로 산정해 총 417억원으로 결정됐지만 3월 이후 유동성 위기를 맞아 실제 인수 대출채권은 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미즈사랑 관계자는 “미즈사랑은 여성전문 대부업체여서 연체채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량한 편”이라며 “여성들이 대출 상환을 더 잘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즈사랑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M&A 가격도 비교적 높게 체결돼 기존 대주주들은 투자금의 3배 가량을 회수했다.

실제로 미즈사랑의 납입자본금이 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며 지분 90%(45억원) 가량을 보유했던 김현숙 회장은 144억원을, 지분 5%(2억5000만원)씩을 보유했던 배월순 사장과 김승희 감사는 각각 8억원을 챙겼다.

M&A시장의 한 관계자는 “여성 고객의 대출 연체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여성전문 대부업체인 미즈사랑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게 책정됐다”며 “최종적으로 투자금의 3배 정도의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게다가 매각사 변호업무를 맡았던 지안법무법인 측에 따르면 향후 세무관련 사항에 대한 책임이 발생할 때 5억원까지 러시앤캐시가 지며 5억원을 넘어서면 미즈사랑의 기존 주주 측에서 책임을 지도록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또한 원할한 인수인계를 위해 기존 경영진 등 조직원 전원을 일단 전원 유임하기로 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출자산을 실사한 결과 경영상태가 좋아 기존 경영진이 일단 그대로 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기존 경영진을 내 보낼 경우 신규 대출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약 3개월 정도 그대로 가는 것 아니냐며 전망했다.

이번 미즈사랑 인수를 계기로 러시앤캐시의 서민금융 대출업무가 한층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미즈사랑의 특성을 살려 전문화된 여성전문 대부업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미즈사랑의 인수와 관련된 모든 작업이 마친 후 러시앤캐시가 보유하고 있던 여성관련 대출자산을 미즈사랑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기업 공개와 서민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추가적인 M&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부업계 한 전문가는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및 우량한 대부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어 향후 러시앤캐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즈사랑의 매각 과정에서 러시앤캐시가 상도의를 저버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본지 5월 24일자 상도의 뭉개버린 ‘러시앤캐시 M&A’>

업계에 따르면 미즈사랑에서 타 업체와 매각절차를 밟는 중에도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 여러 업체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당시 진행 중이었던 업체와 계약이 파기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M&A건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당시 국내 자본의 대부업체가 미즈사랑 인수를 위해 자산실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러시앤캐시가 중간에 개입해 인수해 국내 대부업계의 맏형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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