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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신용카드 출시’ 온도차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27 22:07

현대-롯데카드, 신규 카드 발급에 기대
은행-신한카드, 시너지 효과 적어 ‘고민’

자본시장법 시행 등으로 다음 주부터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계된 신용카드 출시가 허용됨에 따라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와 은행계 카드사들은 ‘CMA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부 진단에 따라 일단 소극적인 제휴 마케팅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은행계나 금융지주 계열사 카드사들은 기업계 카드사나 증권사들이 자사 고객들에게 ‘은행 통장이 아니라 증권사 CMA에 결제계좌를 만들라’고 권유하도록 유도해 CMA 영업기반을 넓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 기업계 카드사, 시너지 효과 클 듯

CMA와 연계한 신용카드 발급이 허용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로 꼽힌다.

이미 모기업이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등 계열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어 ‘CMA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 한 관계자는 “CMA의 장점인 높은 이자, 금융투자 서비스 연계 등에 신용카드의 편리함까지 더해지므로 가입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미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증권사와 제휴한 CMA체크카드로 상당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게다가 기업계 카드사들 입장에선 증권사 CMA 카드가 활성화되면 지급결제 수수료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수익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마케팅 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데 기업계인 A카드가 B은행에 계좌가 있는 고객에게 카드대금을 인출하려면, 은행에 결제대금의 0.5%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반면 증권사에는 0.2~0.3% 가량만 지급하면 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을, 현대카드는 HMC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을, 롯데카드는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등과 연계해 카드 출시 준비를 끝냈다.

◇ 은행계 카드 “은행 수신기반 약화” 우려

반면 금융지주사 계열인 신한카드나 은행계 카드사들은 ‘CMA 신용카드’ 출시에 따른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 통장이 갖고 있는 지급결제 기능을 미끼로 해서 카드 고객을 유치해 왔는데, 이제는 증권사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CMA로 결제계좌를 옮길 경우 증권사에 수수료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은행계나 금융지주 계열사 카드사들은 고객 확대를 위해 불가피하게 증권사들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는 있지만 CMA 신용카드에 획기적인 서비스를 부여하기 힘든 처지다.

은행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CMA 신용카드는 기존 대표상품에 CMA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은행의 수신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획기적 상품설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은행권은 가뜩이나 앞으로 CMA계좌를 통해 카드대금 결제 뿐 아니라 송금, 이체, 공과금 납부 등을 할 수 있고 금리도 보통예금보다 높아 결제계좌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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