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에서 일부 긍정적인 지표가 부각되면서 뉴욕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감내할 만한 수준임이 부각되면서 악화국면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일고 있다.
최근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중국의 경기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즉각적인 반등에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도 이번주 들어 지난해 10월 리먼 파산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고무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됐다. 회복의 시작으로 보인다”는 발언을 하면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글로벌 증시들도 이같은 미국의 경기지표에 따라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도 사상 3번째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며 1400선 위로 힘껏 치고 올랐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이런 정책적 호재를 등에 업고 신규 주식계좌수가 급증하고, 항공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추가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감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구간을 통과했을 뿐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