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동남아시아를 벗어나 중국, 중동 등으로의 활동 무대를 넓혀왔다.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으로 IB 전 사업부문에서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능동적인 행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내의 우리은행과 경남, 광주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 PE 등과의 시너지는 우리투자증권의 강력한 메리트다. 사내 전문인력 육성 및 외국계 IB전문인력의 영입으로 인수·합병(M&A) 자문영업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IB센터 설립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해외진출 전략에 이번 금융위기는 좋은 트레이닝이 됐다.
싱가폴 IB센터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의 확대와 현지화를 통한 수익원 강화를 위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지역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금융기관과의 제휴, 인수 등을 추진중이다.
글로벌 시장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신음하고 있던 지난해 10월 우리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하고, 베트남 현지 증권사의 지분 참여를 통해 위기 뒤 도래할 기회를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시선을 넓혀 중동지역에서의 이슬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현지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이슬람채권 발행 등의 실제 딜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국내에서의 역할과 입지도 보다 확대되고 있다.
금융소외자 신용회복기금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주관회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용회복기금 프로그램이란 금융회사 및 대출업체 등으로부터 금융소외자의 연체채권을 매입해 채무를 재조정하고 금융소외자에 대한 신용보증을 통해 이들의 대출을 비제도권 고금리 대출에서 제도권 저금리 대출로 전환시켜 주는 제도다.
지난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의 문제로 전 금융권에 암운이 드리운 이후 주택공사와 함께 부동산투자회사 등 금융시장의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미분양주택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REITs)를 설립해 미분양주택을 매입함으로써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여 주고,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방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회사를 지속적으로 설립해 유동화시키는 사업구조를 통해 부동산 시장과 건설산업 지원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은행자본확충펀드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대표주관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은행권 지원을 위해 한은과 산은의 출자 부분 이외에 8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의 주관업무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의 주도력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한 이익구조의 다변화는 IB와 트레이딩에서 강점을 발휘하면서도 브로커리지와 이자수익에서도 탁월한 도약이 기대되는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자본시장법 하에서의 강한 이익창출능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