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보험설계사수는 FY 2004 3월 말 기준 생보 13만6947명에서 FY2008 3월 말 17만3277명, 손보는 6만7216명에서 16만954명(교차지원 설계사 포함)으로 각 각 3만6330명과 9만3738명씩 증가했다.
성비의 경우 생보업계의 남성설계사는 FY04 2만963명에서 FY07 3만5711명으로 꾸준히 늘어 FY08에는 4만7201명으로 늘어났다. 5년 전에 비해 11.9%p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00년대 들어 푸르덴셜생명이 종신보험판매와 함께 남성으로만 설계사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기존 상품에 비해 상품 내용이 어려운 변액보험이 유행하면서 외자계 회사를 중심으로 남성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는 삼성생명(LC), 대한생명(KLD), 미래에셋생명(SFC), 금호생명(FC) 등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남성특화 및 남성중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학력별로는 FY04에 생보 설계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고졸자가 71.6%에서 FY08 42.0%로 줄어들었다. 대졸도 FY04 15.8%, 17,6% 19.6%, 21.9%로 FY07까지 해마다 2%p씩 꾸준히 증가했으나 FY08에는 15.5%로 줄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남성설계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학력 밝히기를 꺼리고 기타로 표기하는 사람이 늘어 대졸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FY04에는 30대 설계사가 41%(5만6149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7.9%(5만2008명)였으나, FY08에는 30대가 35.2%(6만1039명)로 줄어들고 대신 40대가 41.0%(7114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대 설계사도 2%p 가량 증가했다.
손보 업계 역시 평균 연령대가 높아졌다.
FY08 30대 설계사는 38.7%(2만6046명), 40대 38.2%(2만5729명)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FY08에는 30대가 6.6%p 줄어든 33.1%(5만3322명)를 차지하고 40대가 3.9%p 증가한 42.1%(6만7853명)를 차지해 격차가 벌어졌다. 또 생보와 달리 20대 설계사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50대는 4%p 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설계사들의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 보험사의 설계사 리쿠르팅 기준이 기혼자에 3년 이상의 사회경험을 가진 연륜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이 조건에 맞춰 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 뒤 결혼, 출산을 경험하게 되면 20대 후반에서 30대가 된다. 남성의 경우도 대학교와 군복무를 마치고 일정기간 사회경험을 하게 되면 30대가 넘어가게 된다.
또 최근 설계사의 평균 근속기간이 3.4년으로 늘어나면서 5년 전에 비해 40대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금융위기로 가계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업전선에 나선 여성이나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남성들이 보험설계사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진 이유도 있다.
이 밖에 손보 설계사의 학력 변화를 살펴보면 FY08 75.8% (50951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고졸자 비율이 FY08에 59.1%(9만5121명)로 줄고, 대졸자 이상이 14.1%(9548명)에서 30.2%(48690명)로 16.1%p 늘어났다. 남녀 성비는 같은 기간 남성 31.9%, 여성 68.8%에서 각 각 30.2%와 69.7%로, 생보와 달리 큰 변화가 없었다.
〈 최근 5년간 보험설계사 학력변화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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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