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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 채권 20조원 육박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04 18:12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채무 상환능력 악화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3개월 새 4조6000억원 늘어나면서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돼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47%로 지난해 말에 비해 0.33%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말(0.72%)에 비해서는 2배를 넘는 수치다. 18개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14조7000억원)에 비해 4조6000억원 늘어난 19조300억원으로 신용카드 대란이 본격화된 2003년 말(18조7000억원)보다 많았다. 올해 1·4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9조5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 추진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1.82%로 지난해 말(1.41%)에 비해 0.4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1.93%에서 올해 3월 말 2.46%로 0.53%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도 상승했다. 가계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0.53%에서 12월 말 0.54%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올해 3월 말에는 0.68%로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이 3개월 새 0.09%포인트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은행의 1·4분기 부실채권 정리 실적은 4조7000억원으로, 대손상각이 1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1000억원), ‘연체이자 회수 등 여신 정상화’(8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별 부실 채권비율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1.76%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1.69%), 한국씨티은행(1.66%), 농협(1.62%)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1.79%), 부산은행(1.78%), 광주은행(1.65%) 등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하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3개월 새 0.56%포인트 상승했고, 신한은행(0.51%포인트), 농협(0.48%포인트)도 증가폭이 큰 편에 속했다. 금감원은 “은행에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유도하고, 자기자본확충을 통해 부실 여신 증가에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 sh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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