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도 1분기 아시아 지역 투자심리 지수는 200점 만점에 85로 18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12점 증가한 수치로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반적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 개인 투자가의 투자 심리 또한 지난 분기 69에서 이번 분기 73으로 상승했지만, 투자 전략은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응답자 중 71%가 다음 분기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이겠다고 답한 반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5%로 지난 분기 7%보다 줄어들었다.
이러한 투자 심리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미국 경제 악화(28%)로 나타났으며, 경기 후퇴(20%)와 불황(20%)이 뒤를 이었다. 81%에 달하는 고용에 대한 우려 역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09년 1분기 한국 개인 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부문은 현금 및 예금(27%), 국내 주식(13%), 국내 펀드(13%), 국내 부동산(7%) 순이었다.
해외 투자처로는 중국이 가장 인기 있었으며 (71%, 중복응답 가능) 인도와 브릭스(BRICs) 투자는 다소 줄어들었다. 또한 다음 분기 투자할 계획이 있는 종목(중복응답 가능)은 현금(45%), 외화(32%), 금(29%), 국내 주식(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한국 투자가는 지난 분기 12%에서 이번 분기 36%로, 13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 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ING 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의 앨런 하든(Alan Harden) 대표는 “중국과 인도는 아시아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주요 국가이며 두 나라의 국민들은 소비를 시작하고 있으며 시장 또한 살아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는 중국과 인도, 이 두 국가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이 회복이 될 때까지는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ING 자산운용㈜의 구세훈 부사장은 "아시아 경제권은 과거와는 달리 양호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이번 위기에 대응하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 폭이 큰 중국, 대만, 인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의 경제 위기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들이 미국 금융 부문 (US financial sector)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만 한국에서는 자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답한 비율이 40% (중복 응답 가능)로 높게 나타나 다른 국가에 비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정부 탓이라고 응답한 중국 투자자는 한 명도 없어 대조를 이루었다. 금융 기관을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 투자가의 44%가 모르겠다고 응답하여 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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