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속도조절 가능성은 있겠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1336.04로 19.69포인트(1.50%), 코스닥지수는 493.26으로 11.81포인트(2.45%) 오르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해외 변수들의 호전 소식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에 따른 것이다.
실적 시즌을 맞은 국내 기업들도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닥다지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반면 하향안정화 추세였던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후반 상승세를 보이며 1333.00원으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원화환율이 장초반 131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경계성 매수세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및 국내 기업의 배당금 지급에 대비한 달러 수요 등이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단기과열’과 ‘추가상승’의 의견이 엇갈려 나왔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신세계에 이어 포스코 등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국내 증시는 실적악화 우려감보다는 향후 개선 기대감에 무게를 두며 긍정적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수출업체들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앞으로 시장은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상향조정과 적정주가 변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고객예탁금 증가와 MMF자금이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이에 반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없지 않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미국의 금융시스템 등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국내 실물경기의 반등이 구체화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다.
여전히 미국의 실업문제와 설비투자 감소세의 지속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지표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이 받쳐주지 않는 유동성 기대감만으로는 상승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
대신증권 박중섭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 지속 여부는 미국 증시의 방향에 좌우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 자체의 매력보다는 세계 금융위기의 진정 여부나 세계 경제의 회복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결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센티멘터지수 악화와 금융주의 실적 발표 센티멘터지수인 AAII서베이지수(BEAR)는 S&P 500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최근 강세장의 형성에는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투자심리가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코스피지수만 놓고 보면 200일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데다 9월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추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을 제외하면 뚜렷한 수급의 주체 역시 등장하지 않고 있고, 외국인의 매매를 결정하는 미국 증시 역시 실적시즌을 맞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공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보다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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