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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반년 ‘내우외환’ 하이투자證·운용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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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08 20:28

대주주 지원 ‘올스톱’, 핵심인력 이직 가속
인수후 사업성과 역행, CEO자질론도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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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주주 시너지를 등에 업고 업계내 위상강화를 부르짖던 하이투자증권과 운용이 인수 이후 잇단 구설수에 올라 당초 기대했던 대주주 시너지가 무색하다는 중론이다.

지난 9월 합병 당시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지원으로 증권사는 자산관리위주 대형사로의 도약, 운용사 입장에선 특화 운용력을 기대했지만 출범 반년이 흐른 현재 부당 해고와 핵심 인력들의 대규모 이탈, 주요 사업 입찰에서 고배를 마시며 내홍의 중심에 서 있는 것.

실제 하이투자증권은 악화된 업황속에 대주주의 지원마저 끊겨 속앓이중이다.

지난해 9월만 해도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내 TOP5를 부르짖었지만, 출범 반년이 흐른 현재 대주주의 지원 대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증시침체 영향과 자본시장법 시행 초기 혼란한 시장환경에서 중소형증권사는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면서 “실제 대주주인 현대중공업도 조선업황 악화로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에 추가 투자를 일절 올스톱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수이후 장외파생영업인가 등 신규사업 신청을 준비했지만 무산되고, 계열사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거점 도시에 잇단 지점 개소와 ELS 발행이 전부라 실상 뚜렷한 성과면에서도 미진하다. 동기간 주요 신설사들이 위기 극복 전략과 신수익원 추구를 위해 발판을 다진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

하이자산운용 역시 잇단 인력이탈에 펀드운용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특별자산본부장이었던 L모 본부장을 지난 해 11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빌미로 면직시켰다. 이어 특별자산운용본부 산하 부동산 팀 해체와 주요 간판급 매니저들의 잇단 퇴사로 자칫 펀드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지 우려도 커가고 있다.

더욱이 하이자산운용은 2월 중순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L모 본부장의 면직 이유가 부당해 L모 본부장의 복직과 휴직기간동안의 모든 금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패소 판정을 받았으나, 부당 해고판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해 현재 진행중이다.

여기에 주식운용본부장, 채권운용본부장, 부동산 팀장 등 주요 메인 매니저들이 최근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원활했던 펀드 운용도 제동이 걸릴 처지에 놓인 것. 실제 하이자산용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했던 김기봉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달 초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가뜩이나 증시침체 여파로 시황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적합치 못한 이유로 부당해고 인사나 핵심인력들의 사퇴로 내부적으론 고용불안이, 외부적으론 회사 평판 차원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실상 특별자산운용본부의 경우 지난 2008년 10월 말부터 회사가 일방적으로 신규 업무를 중단시켰다”면서 “또한 간판펀드인 지주회사펀드의 단기간 수익률 부진에 따른 압박으로 내부직원들의 고충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국민연금에서 위탁받은 500억 규모의 아웃소싱 자금도, 막판 서류상의 기재 오류로 탈락되면서 합병이후 성과면에서 오히려 역주행중이라는 평가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위기경영 돌파구 해법을 제때 풀어내지 못한 CEO 역할의 부재도 한 몫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글로벌경쟁력을 지닌 대주주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면, 자생력 확보 차원에서도 인력해고나 조직축소 외에 CEO의 결단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CEO의 위기대응 자질이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고 결국 업계내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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