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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불안에 상장사 실적 휘청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4-05 21:35

급등락 원자재價·원/달러 환율 충격 영향
매출액·영업익 증가에도 적자 전환 늘어

지난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영향에 따라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제조·비제조업 552사, 금융업 11사 등 563사를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지난해 총매출액이 878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32조원으로 40.88%나 크게 줄어들었다.

◇ 철강금속·화학업종 선방 = 563개사중 71.58%인 403사는 순이익 흑자를 시현했지만 160사 28.42%는 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흑자기업이 83.06%, 적자기업이 16.94%였었다.

금융업 부문은 영업수익이 90.27%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7%, 40.22% 감소했다.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부문 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평가·처분손익 등 비이자부문 이익이 줄고,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충당금전입 등이 부담이 됐다.

은행, 증권, 카드는 자회사 실적부진으로 지분법이익도 감소함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도 급감했다.

제조·비제조업의 경우에는 철강금속, 운송장비, 의약품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53%, 영업이익이 4.99% 늘었지만, 순이익은 41.02%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둔화,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등락, 환율 불안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환관련 손실과 지분법손실 등 영업외비용 증가에 따른 순이익의 감소폭 또한 컸다.

원화 환율은 지난 2006말 달러당 930원선에서 2007년 936원, 2008년 6월말 1046원, 2008년말 1260원으로 급등세를 탔고,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도 같은 기간 배럴당 61.2달러에서 96달러, 140달러, 44달6달러로 폭등락했다.

부채비율은 99.83%로 전년말 대비 19.1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자산재평가 실시기업에 발생한 자산재평가차익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장단기 차입금 증가와 자사주 취득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증가로 철강금속, 화학업종의 영업이익 증가가 눈에 띄었으나 원자재값 상승으로 전기가스업종은 적자로 전환됐다. 운수창고업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환율불안 등의 요인으로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반도체 공급과잉과 경기침체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밖에 건설, 통신, 운수창고 역시 영업이익이 줄었다.

10대 그룹은 계열사는 지난해 총매출액 43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81% 늘었지만 순이익은 23조3000억원으로 18.9% 줄었다.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SK, GS, 롯데, 삼성, LG의 순이익은 감소했고, 한진, 금호아시아나는 적자전환했다.

제조·비제조업중 비10대그룹 상장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22.52% 늘었고, 순이익 79.82% 감소했다.

◇ 대형주 흑자 기조 유지 = 코스닥 12월 결산 상장사도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값 및 환율 불안 등 영업외적 풍파에 시달리며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코스닥100 및 스타지수편입 기업의 경우 일정 규모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분석대상 878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73조7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38% 늘었고, 영업이익도 3조6400억원으로 22.30%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조8000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금융업 12사의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상황에 따른 실적악화로 매출액은 1906억원으로 13.68% 감소했고, 순이익은 549억원 적자였다.

금융업을 제외한 부채비율은 2007년말 71.27%에서 작년말 91.28%로 20.01%포인트 증가하면서 악화됐다.

비금융업의 매출액은 73조4665억원으로 18.55% 늘었고, 순이익은 1조748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벤처기업 256사는 매출 14.87% 증가, 순이익 적자전환이었으며, 일반기업 610사는 매출 19.27% 증가, 순이익 적자전환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업종 386사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경우 인터넷부문의 실적이 호전됐고, 방송서비스는 순익 감소에도 흑자가 유지됐다. IT하드웨어의 경우 판매부진과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을 받아 실적이 악화됐다. 운송업종은 실적개선, 제조·건설 및 유통업종은 악화됐다.

코스닥100지수 편입 기업은 22.55%의 매출액 증가율을, 27.8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8399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32.90% 감소했다.

스타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매출액은 15.26%, 영업이익 3.71% 늘었고, 순익은 72.64% 감소했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흑자기업은 490사로 55.81%로 전년대비 12.64%포인트 줄었다.

          〈 2008 코스피.코스닥 12월결산 상장사 실적 〉
                                                 (단위 : 억원, %)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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