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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상한제는 업계 경영난 가중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3-25 21:16

BC카드 장형덕 대표, 여신협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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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상한제는 업계 경영난 가중
자율규제 정립·상호협력 등 공동이익 추구

비씨카드 대표로 정부와 대립각 한계 우려

“여신금융협회의 수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우리업계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25일 새로운 여신협회장에 선임된 비씨카드 장형덕 대표〈사진〉는 취임일성으로 새로운 도약의 비전을 밝혔다.

올해 여신금융업계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와 풀어야할 규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중요한 쟁점이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용카드사 장 대표를 여신금융협회장에 추대한 것이다. 여신협회장은 관례로 캐피탈과 신용카드사 대표들이 번갈아 맡아 이번에는 전임회장인 롯데카드 이병구 대표를 이어 캐피탈사에서 맡을 차례였다.

하지만 신용카드사의 정책적 사안이 맞물려 비씨카드 장형덕 대표가 전략적으로 협회장에 추대된 것. 이에 따라 장형덕 회장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무거운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는 경제 및 금융환경의 변화는 여신금융업계에 또 한번 커다란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최근 입법추진 중인 가맹점수수료 상한제 도입은 신용카드사의 연체율 및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현 시점과 맞물려 신용카드업계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리 회원사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장 회장은 더불어 금융시장의 불안전성 및 전반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여신금융사의 유동성 위기국면도 아직까지 결코 안심하거나 간과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의 취임으로 비효율적 규제 완화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장 회장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변화와 도전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제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신금융업계가 발전하기 위해, 우리 업권은 비효율적인 규제를 완화해 자율경영 환경을 조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편,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 회장은 “이를 위해 협회는 업권에 신뢰받는 자율규제를 정립하는 한편, 긴밀한 상호협력으로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대관계를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여신금융사들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위험을 경시한 이익추구는 기업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종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산업이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고 겸업화, 대형화가 되는 추세에서 글로벌 경쟁력 및 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금융시장의 변화 속에서 우리 업권은 고객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핵심 업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협회는 정부 등 관계당국을 비롯한 은행·증권·보험업계 등과 긴밀한 교류채널을 구축해 여신금융업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기가 기회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우리업계는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왔고 오히려 그 위기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왔다”며 “지금 사람들은 금융산업 안팎의 위기를 말하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이며 분명히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회장의 취임으로 신용카드 업계는 기대감이 높은 반면 한계가 있다는 조심스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중요정책들이 산적해 있는데 비씨카드 대표 출신 회장이 생각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것.

A신용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 등 풀어야할 현안이 많지만 정부의 제약을 받는 비씨카드 출신 회장이 총력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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