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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여파에 기업체 경비절감 등으로 카드사 법인카드 실적 급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3-18 20:26

1월말 법인 신판 전월대비 15% 감소
中企 연쇄 부도 여파로 연체율 급상승

경기불황 여파에 기업체 경비절감 등으로 카드사 법인카드 실적 급감
경기 불황의 여파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법인카드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법인카드 회원사의 부도가 늘어나면서 연체율은 그 어느때 보다 빠르게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고, 법인카드 실적 감소세 역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법인카드시장이 지난 4분기 이후 내수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2006년 33조6136억원, 2007년 41조4738억원, 그리고 2008년 51조원(추정) 등으로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고공 행진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법인회원들의 연쇄 부도 사태에다 경비절감 등으로 인해 실적 한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지난 1월 비씨카드,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외환카드 등 주요 7개 카드사들의 법인카드 신용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월 보다 무려 15.4% 감소한 3조5630억원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는 개인카드 실적 감소율(-13.1%)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카드시장 매출 부진을 직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4분기 기점으로 법인카드 매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빠르게 전이되자, 국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법인카드 사용을 억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카드사들의 실적 한파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카드사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국내 경기가 회복돼야 실적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문을 닫는 법인카드 회원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법인카드 연체율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 일부 카드사들은 중소기업 연쇄 부도 여파로 1월말 법인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3배 가량 올라갔다.

A카드사 한 임원은 "1년새 2~3배 가까이 올랐다는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분기 말인 3월에는 매각ㆍ상각 계획이 있어 크게 상승하진 않겠지만 최근 몇 년간 이렇게까지 높은 연체율을 본 적이 없다"고 염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들은 법인카드 회원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신용공여 한도를 대폭 줄였다.

특히 건설업과 조선업 등 2차 기업 구조조정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올해 법인카드시장 전망도 그야말로 암울함 그 자체다.

한편 1월말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은 비씨카드가 52.0%로 가장 높고, 다음은 △신한카드(BC카드 제외) 11.9%, △삼성카드 10.1%, △현대카드 9.3%, △KB국민은행(BC카드 제외) 8.8%, △롯데카드 4.1%△외환은행 3.7% 등의 순이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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