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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초대형 건물 방재시스템 선진화에 앞장선다”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3-15 18:46

화보협회, 국제세미나 성공적 개최

[기획] “초대형 건물 방재시스템 선진화에 앞장선다”
언더라이팅 기법 및 보험역할 제시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4일 ‘초대형 건물의 방재기술과 보험’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 참석인원이 300명이 넘을 정도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세미나는, 초대형 건물의 화재 안전성 확보와 건축비용 절감을 위해 성능위주설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사회적 요구와 함께 최근 건설 프로젝트들이 날이 갈수록 고층화,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도 150층 규모의 용산 드림타워 등 현재까지 확정된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 프로젝트만 8개에 달하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는 초고층 대형건물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초고층 건물은 당대의 랜드마크로서의 도시 이미지 제고, 스카이라인 향상, 관광객 유치 등 유ㆍ무형의 파급효과가 막대하지만, 초고층 대형 건물은 일반건물과 비교 할 수 없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여러 핵심기술 중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바로 초고층, 대형화에 따라 증가되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최신의 방재기술과 증가하는 위험을 평가하고 보유할 수 있는 재무관리기법으로서의 보험기술이다.

바로 성능위주설계를 위한 언더라이팅 기법 및 보험의 역할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재시스템의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SFPE 회장 Richard Davis △Munich Re 한국지사 이원석 부장 △대만중앙경찰대학 Tsu-Sheng Shen 교수 △삼성방재연구소 김용달 소장 △일본 NIKKEN SEKKEI 社 Kiyoshi Fukui 수석 건축사 등 방재기술과 보험분야에서 유명한 인사들을 발표자로 초청했다.

◇ 초고층건물 스프링클러 설치는 기본

미국 SFPE(미국소방기술사회) Richard Davis 회장은 ‘손실제한을 위한 고층건물 설계’라는 주제로 미국에서 고층건물의 화재에 대한 연구 소개와 함께 그로인해 습득한 화재예방 방안들을 제시했다.

Richard Davis 회장은 “건물의 높이가 높을수록 그 복잡성이 증가하고, 외벽을 통해 화재가 확산될 경우 대부분의 소방관이 도달할 수 없어 건물 내 많은 인원이 혼란상태에 빠지며 피난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으로 인해 수동식 소화기구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클러 방호는 매우 신뢰도가 높아 모든 초고층건물에 설치돼야 하며 스프링클러 방호를 법규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수동적 방호시설도 함께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명 재산적 가치와 사고시의 피해규모 측면에서 이러한 초고층 건물들의 중요성은 자동식 방호의 작동과 독립적인 일정수준의 수동적 방호시설이 제공되도록 우리 사회가 보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화성능을 갖는 바닥이나 보, 트러스, 기둥, 계단실, 승강기 샤프트 구획, 배관 및 도선 샤프트 등이 수동적 방호시설로 층간 관통부를 마감하는 것과 층간 경계에 내화벽을 설치하는 것도 권장한다”고 말했다.

◇ 설계단계부터 위험에 대비해야

Munich Re 한국지사의 이원석 부장은 ‘초고층건물의 내재적 위험관리’라는 주제로 초고층 건물의 건설에서 운영 시까지 예상되는 내ㆍ외적 위험을 담보할 수 있는 하자보험 등 최적의 위험관리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초고층건축에 대한 특별법을 서둘러 제정하고 있으나 초고층이라는 용어는 건축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을 만큼 국내 법체계는 초고층건축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부장은 설계 단계부터 필요한 위치마다 강화된 방화규정을 적용한 방화통로를 만들어 피난계단의 적절한 위치변동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으로 보안하고, 시공단계에서는 초고층건물의 내재적인 화재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건축물의 안전문제도 정부에서 규제 감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참여자 사이에서 건설 프로세스상의 투명성과 상호 견제과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중앙경찰대학의 Tsu-Sheng Shen 교수는 ‘대만 Taipei 101 성능설계 사례’라는 주제로 Taipei 101의 장거리 연기 배출구와 계단실의 제연경계 면제 및 제거에 관한 PBD 연구의 배경, 방법론, 인명안전 조건, 설계화재 시나리오, 실제규모 화재 시험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이 연구사례는 국가 소방청과 내무부의 건축 및 설계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넓은 범위에 적용 시 유연한 성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 국제적 방재기술 적극적 도입

삼성방재연구소의 김용달 소장은 ‘성능위주 방화설계 제도 시행과 손해보험사의 위험관리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능위주 방화설계 제도는 현재 도입단계이므로 당분간은 본 제도가 국내 보험시장의 보험요율 체계에 큰 변화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주요 국가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성능위주 방화설계를 적용한 대상 건축물이 한정되어 있고, 손보사도 아직까지 전통적인 기법에 의한 건축물의 위험성 평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성능위주 방화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이 점점 많아지고 설계의 신뢰성이 입증되면 더 많은 손해보험사들이 위험성 평가 및 인수 보유 기준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새로운 위험관리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김 소장은 “손해보험업계는 단기적으로는 국문화재보험 기본요율 및 할인·할증 요율을 결정하는 제반 기술적 요소들이 국가 건축법·소방법 기술기준에 부합되도록 시급히 개정하여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국문화재 보험요율 수준이 해외 재보험사도 인정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요율 산출 체계로 개선해야 되며, 이를 위해서 국제적 방재기술 기준에 근접하는 기술기준을 과감히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NIKKEN SEKKEI 社의 Kiyoshi Fukui 수석 건축사는 1개의 계단실만을 갖는 초고층 아파트 건물의 사례연구인 ‘단일계단실 고층아파트 성능설계’라는 논문을 발표, “건물 설계와 화재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성능위주설계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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