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고객 연체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 등을 겪은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을 엄격히 분류해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신용카드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회원 감소가 눈에 띄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 및 전업카드사들의 지난달 신용카드 신규 회원은 68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02만2000명에 비해 33.2%가 감소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신규 회원이 크게 감소한 것은 국내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신용카드 신규 회원 유치 시장이 크게 축소된데다 최근 카드사들이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한 신규 회원자격 기준을 대폭 엄격히 분류해 모집하는 데 따른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고객 연체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에 빠져있다”며 “카드사들은 자산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기존 회원들 가운데 신용도가 떨어지는 회원을 없애면서 신규 회원을 모집 할 때도 잠재 부실을 막기 위해 종전보다 엄격하게 자격을 심사하고 있어 신규 회원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신규 회원 감소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신규 카드회원 모집 감소가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카드조직을 대폭 축소한데다 카드발급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신용카드 신규 회원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73%나 줄었다.
실제 지난달 신용카드 신규 회원은 작년 1월의 19만7000명에 비해 무려 14만 5000명이나 줄어든 5만2000명에 불과했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최상학 카드전략부장은 “4분기 기점으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30~50% 정도 신용카드 신규 회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우리은행의 지난달 신규 회원 감소 폭이 다른 카드사에 비해 크게 보이는 것은 작년 상반기에 카드영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 등도 지난해 1월에 비해 20~40% 정도가 줄었다.<그래프 참조>
다만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증가했을 뿐이다.
이처럼 지난달 카드사들의 신규 회원이 전례 없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발급도 크게 감소했으며 카드 이용실적 역시 줄었다.
지난달 카드사들의 총 이용실적(구매전용카드 실적 제외)은 31조4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가량 감소했다. <표 참조>
이 가운데 비용부담이 큰 할부서비스 실적은 카드사들의 내실경영 강화 이유로 무이자 서비스를 자제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812억원 줄었다.
지난달 카드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카드 사용자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YMCA 신용사회운동본부 서영경 팀장은 “최근 실물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고 이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규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말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조3096억원으로 지난해 1월(1조 8075억원)에 비해 5021억원 늘었다.
국민은행 김길수 카드기획부장은 “불황 속에서 예금 잔액의 범위에서 카드를 쓰려는 소극적 소비 형태가 체크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신용 상태와 관계없이 만 14세 이상 예금 거래자는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용 실적이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 1월 카드 이용실적 현황 >
(단위: 억원)
*구매카드 이용실적 제외됨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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