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푼 유동성이 다시 한국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한은은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입찰에 나섰으며, 그 결과 39조2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 가운데 17조원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은행으로 되돌려 보냈다.
RP매각은 한은이 시중 유동성 조절을 위해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낙찰금리는 2.50%, 만기는 7일물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이처럼 몰리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대출확대보다 단기자금 운용을 통해 금리차익 확보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9일 실시된 RP매각 입찰에서도 중소기업 자금난을 비웃기라도 하듯 약 80조원의 자금이 한은으로 몰린 바 있다.
공인호 기자 ihk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