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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화, 대우조선 매각협상 ‘결렬’

공인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1-21 22:04

이행보증금 놓고 법정분쟁 비화 조짐

산업은행과 한화컨소시엄간 대우조선해양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산업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가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데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분할인수 방안을 제안해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의 공식 입장은 오늘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시장은 이번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다 결국 상대측에 협상결렬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의 공식적인 입장 역시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한화측이 대우조선을 사려는 의지는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서로의 입장변화가 없는 만큼 추가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측은 산은에게 대우조선해양의 분할매입을 요구했으며, 산은은 한화측의 이같은 ‘공동인수’ 제안에 대해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거듭 거절의사를 밝혀 왔다.

이번 협상이 결국 무산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양측의 입장차는 향후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산은이 이번 협상결렬의 책임을 한화측에 돌리고 한화측이 지급한 3천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을 몰취하는 매도인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측은 본계약 이전에 확인실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법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보증금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측은 이미 로펌 김앤장을 통해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매각협상이 무산되는 쪽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재입찰이 순조롭게 이뤄질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대우조선 매각은 시장상황을 봐가며 다시 추진할 예정이지만 금융 상황이 좋지않아 이른 시일내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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