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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금융부실 악재에 증시 출렁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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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1-18 16:56

어닝쇼크 공포감 확산 구조조정 지연 우려
美 오바마 새정부 정책 구체화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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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급락에 따른 반등세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지난해 연말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회복국면을 보였던 데 비하면 불안감이 다시금 증폭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물밑으로 숨었던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실문제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마치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일대 혼란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 2차 금융위기 우려 확산 =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2.14%) 오른 1135.20으로 마감됐다. 전날 7.34(-6.03%)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데 따른 반등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들의 추가부실 우려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발 금융위기가 이번에는 상업은행(CB) 2차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로 뉴욕증시도 반등세를 보이자,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맞아 미국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실 우려와 유럽지역의 HSBC, 도이체방크 등에 대한 위기감이 단순한 어닝 쇼크에서 끝나게 될지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근 씨티그룹은 자회사 스미스바니를 매각했지만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부실자산의 증폭 가능성에 주목을 받고 있다.

씨티그룹은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세를 보이는 추세다. 앞으로 메릴린치를 합병한 BOA의 실적발표도 20일 예정돼 있어 미국 상업은행발 어닝쇼크는 한동안 국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HSBC홀딩스를 비롯해 코메르츠방크, 바클레이즈 등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미국발 악재가 다시 한번 유럽과 전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지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올 한해 동안 이번과 같은 금융악재들은 자주 나올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의 신용경색과 단기금리 급등현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지난해 리먼파산 이후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 리먼 사태 당시보다 이번의 상업은행들의 위기는 소비자금융 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상황이 추가 악화되는 정도에 따라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은행 신용하향 검토 ‘제한적 영향’ = 대내적인 요인도 우호적이지는 못하다. 무엇보다 건설겵떼굶泰씬?중심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 작업이 말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이 향후 불확실성을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거시경제지표의 악화 속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이은 올 1분기의 부진한 전망에 따른 시장의 위축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채권은행들이 건설겵鈒怒떼굳玲?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퇴출대상인 D등급이 없고,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에 속하는 기업도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작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심 팀장은 이어 “지난해 글로벌 금융신용위기의 진원지는 미국 부동산시장과 연계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이었지만 사실 미국에 있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모기지 관련 회사와 상품의 신용등급 조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위기 여파가 크게 확산된 이후 각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지만 주식시장의 주가는 이미 상당 부분 하락했고, 우려감은 선반영된 바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국내 10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금융위기의 아픈 기억을 다시 부각시키는 데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외화조달 능력이 정부의 조달능력보다 과대평가됐다”며 “국가신용등급이 ‘A2’이며 은행의 신용등급은 ‘Aa3’에서 ‘A1’으로 1~2단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유동성 공급을 풍부하게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앞으로 미국 상원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분 구제금융자금의 승인 이후 의회의 추가적인 경기부양법안 제안과 20일 공식 취임하는 오바마 신정부의 부양정책 구체화 등으로 상업은행발 악재들이 희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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