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실물경기 침체…소비심리 위축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소액결제 급증 등 카드결제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카드 실적을 공식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300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신용판매승인실적(체크ㆍ선불카드 포함)은 27조1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통틀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금융위기가 본격화 됐던 지난해 10~12월 판매승인실적 증가율은 각각 15.23%, 9.80%, 9.09%로 매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승인실적 평균증가율이 20.08%였던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10월부터 상당히 둔화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9%로 정점을 보인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등으로 5개월 연속 둔화됐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 유동성 경색과 국내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같다”며 “올 상반기까지 실물경기 침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한 관계자는 “올해 실물경제 위축과 카드업계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인해 카드사용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6~8%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신용판매 승인실적(현금서비스 제외)은 300조9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8% 늘었다.
2003년 161조9210억원이었던 신용카드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2006년에 221조68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고 작년에 300조원대로 올라섰다.
여신협회는 결제수단으로서 각종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졌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명목사용 금액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고객들의 신용공여 한도를 잇따라 줄이고 있고 연회비와 수수료 인상, 부가서비스 축소 등에 나섰다.
<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 증가 현황 >
(단위 : 십억원)
주1) 기업구매카드, 해외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임
주2) 승인취소 실적 제외
주3) 체크카드, 선불카드 포함
주4) 월별 승인실적/전업계+겸영은행/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자료 : 카드업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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