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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신용보강 통한 ABS 발행 늘어난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1-07 20:43

작년 여전사 회사채, 기관투자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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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신용보강 통한 ABS 발행 늘어난다
소비자금융채 회수 성과 부정적 전망

신용공여 한도 증액 등 안정성 강조

올 상반기 경기침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소매금융에 대한 부실 위험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과정에서 담보대출을 받았던 개인 채무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다른 여신상품의 신용상태 악화로 이어지지 않은 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기업, 자영업자, 개인들에 이르기까지 여신상품에 대한 연체율이 차츰 증가세를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금융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대표적인 상품군인 오토론 ABS, 신용카드 ABS 등의 부실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한신정평가 S/F평가2실 현승희 선임연구원은 ‘2008년 소비자금융채권 ABS현황’이란 보고서를 발표해 2008년 한해동안 소액다수 개인채무자들의 금융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소비자금융채권 ABS의 발행 실적을 정리하고 올해 전망을 분석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금융채권 ABS현황과 소매금융시장을 살펴봤다.

◇ 작년 하반기 소비자금융채권 ABS 발행 늘어

이 보고서는 자산보유자의 신용도 상향, 기준금리와의 Spread 축소에 따른 회사채 대비 발행 동기 축소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던 소비자금융채권 ABS발행은 2008년 5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히려 발행액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 선임연구원은 “우선 2008년 상반기,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등의 대표적인 여신전문금융사들은 2006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할부금융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가용자금의 확보를 위해 자금조달 수단으로 과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오토론 ABS를 지속적으로 발행했다”며 “또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들도 꾸준히 해외에서 카드채권 ABS를 발행함으로써 상반기 소비자금융채권 ABS 규모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2008년 하반기 소비자금융채권 ABS 발행액이 전년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시장 경색으로 여신전문금융사의 회사채를 매입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기관투자자나 기타 투자처의 비중이 현저히 감소하는 가운데, 신용등급간 Spread(차이)가 확대되면서 ABS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 절감 수준이 차이를 보이게 되면서 여신전문금융사들이 ABS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금융시장 지원의 일환으로 2008년 4분기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및 신한카드의 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 증권을 매입해 줌으로써 매수처가 사라진 ABS발행 시장을 보충해줬다.

2008년 소비자금융채권 ABS 발행 시장은 지속적으로 ABS를 발행해 온 여신전문금융사들 뿐만 아니라 두산캐피탈, 우리캐피탈, 효성캐피탈 등 신규 또는 상대적으로 ABS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소극적이었던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진입이 돋보였다.

특히, 우리캐피탈의 경우 2007년 11월 최초 유동화를 실행한 이래로 2008년 한 해 동안 총 5차례의 유동화를 통해 1조원 이상을 조달함으로써 소비자금융채권 ABS 시장의 양적 팽창에 기여했다.

한편, 높은 신용등급 및 국내, 해외간 자금조달 비용 차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ABS 발행 유인이 낮았던 신용카드사들이 국제적인 신용경색에 따라 국내 ABS 시장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 30일 이상 연체자 증가세…추이 예의주시

자산보유자의 신용도와 분리돼 유동화자산으로부터의 향후 회수현금흐름 추이에 따라 상환 가능성이 변동하는 소비자금융채권 ABS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기초자산인 오토론, 리스채권, 카드채권 등 소비자금융채권의 향후 회수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 연구원은 “급격한 금융시장의 위축이 실물 경기로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개인채무자들의 향후 채무상환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2008년 하반기로 진입하면서 내구재 소비가 하락하는 가운데 환율상승, 주가하락 등에 따른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경기 침체가 수출 감소로 이어지며 국민소득의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출을 실행한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차환 등을 통한 기존 대출 상환 기회가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정평가는 실제로 개인채무자들의 신용등급 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실적을 추정할 수 있는 몇가지 대용치들을 살펴봤다. 이 조사자료에 따르면 먼저 금융업권별 30일 이상 연체를 경험하고 있는 대출채무자의 비율은 2008년 연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8년 9월 기준 비율이 2007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 연구원은 “그러나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연체 보유율 추세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정보는 경제활동인구의 과거 신용이력 및 불량 수준을 고려해 개인신용등급을 부여하는 CB로써 개별 신용등급의 1년간 불량률을 산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개인신용등급별 불량률 추이는 각 신용등급별 불량률 수준이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높아졌다. 하위등급일수록 불량률의 상승 추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 연구원은 “2008년 9월까지 산정된 해당 변동수준은 소폭으로 그치고 있으나 향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경제 악화가 지속될 경우 변동폭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등급 악화율의 경우 전분기 대비 대부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7~9등급 채무자의 악화율이 소폭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 연구원은 “신용등급 악화율은 해당 등급의 개인채무자가 시간이 경과한 후 기준 시점의 신용상태를 유지하는 지 여부에 대한 대용치라는 측면에서 악화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개인채무자의 신용상태 악화가능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현금유동성 확보에 소비자금융채 시장 침체 지속

이 보고서는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반적인 경기침체는 이른 시일 내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기 어려우며 소비 침체에 따라 여신전문금융사의 할부금융 및 카드이용실적도 정체 또는 하향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여신전문금융사의 특성상, 현 상황과 같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기대출자의 상환자금을 사내에 유보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한 당분간 소비자금융채권 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간 Spread가 급속히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여신전문금융사들이 2009년에도 소비자금융채권 ABS를 여전히 유효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위험자산 투자 기피성향이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후순위채 비율 상향 조정이나 신용공여 은행의 신용공여 한도 증액 등 기존 유동화 구조보다 강화된 신용보강을 통해 ABS 투자에 대한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개인신용등급별 불량률 추이 >
                                                                           (단위 : %)
주1. 자료 : 한국신용정보 NICE Credit Insight
주2. 불량 : 전국은행연합회에 채무불이행으로 등록되거나 90일 이상 연체를 경험
      불량률 : 기준시점 대출자산 보유자 중 채무불이행 및 90일 이상 연체치 않은
      채무자 대비 12개월 후 불량으로 등재되는 비율임. 즉, 2007.09 신용등급별
      불량률은 2007.09 대출자산 보유자 중 2008.09까지 관찰하는 동안 불량이
      발생했다고 보여지는 채무자 비중을 나타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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