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주식형펀드로는 ‘배당주펀드’와, ‘우선주’ 투자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방어력면에서 돋보였고, 해외주식형으로는 벨류에이션부담이 적은 아시아 우량국가나 기업에 투자하고, 환노출전략을 취한 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 밖에도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금섹터 펀드의 성적도 괄목할만 한 것. 이에 본지에서는 파란만장했던 208년 역경을 버틴 각 유형별 역전펀드별로 관련 펀드 담당 매니저나 CIO에게 변동장을 버틴 투자 전략과 내년도 해당시장 전망과 투자 스킴, 펀드 전략을 들어봤다.
<국내주식형> 우리CS운용 ‘우리CS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형’
경기 상관관계 낮은 안정적 배당운용 초점
우리CS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 장경수 상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가장 우수한 성적(-25.68%/동기간 국내주식형 -37.56%)을 시현한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형펀드’는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중에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우리CS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CIO)인 장경수 상무는 “주로 투자되는 기업이 이익의 변동성 보다는 이익의 안정적 성장을 중요시해,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즉 주가의 변동에 따른 Capital Gain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는 기업을 주로 편입해 등락이 심한 시장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가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배당을 계속 늘릴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
한편, 2009년 펀드 운용전략과 관련, 장 상무는 “변동성이 크고 시계가 혼탁한 상황일수록 펀드의 기본적인 목표와 원칙에 입각한 투자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중시해 꾸준히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형1> 삼성투신운용 ‘당신을위한삼성N재팬펀드’
PAM싱가포르 亞주식운용팀 이상훈 매니저
日엔화 환노출수혜, 노무라 위탁운용 강점
삼성투신 해외투자팀 홍의석 매니저
해외주식형 가운데 환노출 수혜로 연초이후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7.92% /해외전체펀드 유형평균-47.18% )한 삼성투신의 ‘당신을위한삼성N재팬펀드’는 일본 최대 운용사인 노무라자산운용이 운용위탁 한 일본주식형 펀드다.
실제 노무라자산운용은 일본 최고 수준의 리서치 능력과 우수한 투자성과를 지닌 팀으로 정평 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신을위한삼성N재팬펀드’는 노무라가 한국시장에 개인 공모형 펀드로 첫 선을 보인 상품이어서 출시 초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것.
이 펀드의 국내 운용 담당역인 삼성투신 해외투자팀 홍의석 매니저(사진)는 “당신을위한삼성N재팬펀드는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며 개별 종목의 초과 수익을 꾸준히 쌓아 올리는 중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펀드는 경기소비재 21.80%, 산업재 18.30%, 금융 15.32% 등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향후 운용계획에 대해 홍 매니저는 “2009년은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전환이 기대되는 시기”라며 “이 펀드간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재진입하는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형2> PCA투신 ‘PCA아시안리더스주식형펀드’
성장가능 우량 亞기업 장기투자 방어높혀
아시아국가내 우량기업과 미래 성장가능성이 보이는 벨류에이션 매력 종목에 집중투자한 PCA투신의 ‘PCA아시안리더스주식형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스킴상 가장 우수한 성적(-12.39%/ 해외전체펀드 유형평균-47.18% )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실제 이 펀드는 극심한 혼조장에서, 2007년부터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인지해 금융주 가격 버블현상을 보였던 원자재 주식의 비중 축소를 견지해 왔다.
국가별 투자전략으로는, 저평가 우량기업이 많았던 일본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 2년간 벨류에이션 상승이 과도했던 중국 비중 축소 유지를 통해 변동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
PAM 아시아주식운용팀 이상훈 매니저는 “펀드전략상 지속적으로 강한 사업모델을 보유하거나 또는 보유할 가능성이 있는 우량기업들을 저가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낙폭과다 금융주의 선별적 매수와 M&A활동 가시화가 예상되는 IT산업 리더종목, 국가별로는 거시경제와 금융섹터의 위험이 적은 중국, 일본, 태국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벨류에이션상 부담이 큰 원자재 관련섹터와 거시경제 및 금융섹터가 잠재적으로 취약한 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은 비중축소를 권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섹터> 푸르덴셜운용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펀드’
푸르덴셜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허장 상무
경기방어대표株, 전문위탁 운용 성과UP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2008년 국제적인 폭락장속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 및 경기방어적 성격, 해외위탁운용사의 전문적 운용으로 섹터펀드중 가장 양호한 성과 (-22.84%/해외전체펀드 유형평균-47.18%)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운요의 주식운용본부장 허장 상무는 “헬스케어섹터는 미국인구 노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1인당 헬스케어 소비액 증가 추이로 장기적인 성장성이 돋보인다”면서 “또한 대표적인 경기방어섹터중 하나로써 올해 같은 둔화국면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펀드는 S&P와 Nelson등 주요 평가기관에서 세계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헬스테어섹터 전문운용사인 SAM의 탁월한 운용전략에도 톡톡한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헬스케어 분야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업종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그는 “하위섹터 전략으론, 지속적 성장성을 지닌 이머징마켓이나 생물학 분야에 노출이 큰 블루칩, 신규상품사이클에 진입하는 바이오텍업종, 높은 기술성을 가진 의료기기 분야 업종 등 저평가 우량 기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생운용사> 국내주식형 에셋플러스운용 ‘코리아리치투게더’
에셋플러스운용 최광욱 국내주식운용본부장
일등기업,우선주 투자로 성과 견조
올 들어 시장에 신규진입한 신생사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한 국내주식형펀드로는 에셋플러스운용의 ‘코리아리치투게더’가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이 펀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산업내 일등기업위주의 편입과 우선주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탄력적인 방어를 추구했다.
이 펀드의 총괄운용역인 에셋플러스운용 CIO 최광욱 국내주식운용본부장은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과 청산에서 보통주 대비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신흥국 인프라투자 지속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인프라 관련 기업들과 글로벌 수출기업 업종에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내년 역시 실물경기침체 장기로 국내 기업 역시 더딘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일등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밖에도 실물경기침체에도 상대적으로 향후 이익 추이가 견조한 교육, 통신, 제약 및 필수소비재 일등기업과 보통주 대비 주가괴리가 큰 우량기업 우선주 위주의 운용전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생운용사 해외주식형> 블랙록운용 ‘블랙록월드골드주식형’
블랙록운용 조동혁 주식운용본부장
제로금리 안전자산선호 부각, 성과도 ‘반짝’
신생운용사 가운데 블랙록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주식형’이 해외주식형펀드로 가장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올 들어 전반적인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증가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상대적으로 여타 주식형 대비 선방한 모양새다. 블랙록운용의 조동혁 주식운용본부장은 “그동안 단기적인 금가격에 대한 등락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있게 금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면서 “이런 관점에서도 포트폴리오 편입비중에 대한 급격한 조정을 지양하고, 전 세계의 대표적인 금광관련 주식(대형주/업종대표주)을 중심으로 펀드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며 성과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블랙록운용에서는 금광기업중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큰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한편 금매장이 많은 기업, 대형주면서도 배당을 많이 하는 업종 중심으로 집중 투자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일례로 러시아에서 성장가능성이 크거나 전세계적으로 미개발 금 저장량이 큰 에콰도르에 사업기회가 많은 기업들 투자비중을 높힐 계획”이라며 “다만, 새로운 자본투자를 필요로 하거나 차입비율이 높은 기업, 투자리스크가 큰 신생 금관련 기업 투자는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