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당초 1월중 우수인증설계사를 위한 행사를 계획했으나 3월초로 연기했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내년 3월초에 손보업계 우수인증설계사들을 위한 세미나 및 강연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1월 생명보험협회가 초청강연회를 시작으로 우수인증설계사 지원에 나서면서 손보업계 우수인증설계사들 사이에서 지원책이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도시행 전부터 전문가 강의, 세미나 및 연말 포상행사 등 우수인증설계사만 참석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손보협회는 1월중에 개최하려고 계획했던 행사를 2월말이나 3월초로 연기해논 상태다.
이렇게 손보협회가 우수인증설계사를 위한 행사진행을 못하고 있는 것은 여론과 회원사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협회보다 먼저 우수인증설계사들을 위한 초청강연회를 연 생보협회의 경우 방송인 김제동 씨와 시골의사 박경철 씨를 강사로 초빙하는 등 비교적 큰 규모로 진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생보협회가 큰 규모의 초청강연회를 개최해 사업비를 과다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와 한차례 곤혹을 치렀다. 즉 손보협회의 입장에서는 생보협회와 마찬가지로 큰 규모의 세미나 및 초청강연회를 개최하면 생보협회와 마찬가지로 사업비 과다사용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금융위기로 인해 회원사인 손보사들이 사업비 절감에 나서고 있고 손보협회 예산도 대폭 줄어든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간소하게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 손보업계 우수인증설계사들이 생보협회와 비교하며 불만을 표출할 수도 있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생보협회의 초청세미나가 성대히 진행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실제로 생보협회는 초정강연회를 개최한 이후 생보업계 우수인증설계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입소문이 나면서 미처 참석하지 못한 우수인증설계사들은 생보협회 홈페이지에서 저장된 초정강연회 동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즉 생보협회가 개최한 초청강연회와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손보업계 우수인증설계사들이 크게 실망하는 것은 물론 내년 5월에 있는 갱신기간에 참여하는 설계사들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너무 급하게 준비를 하다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우수인증설계사들에게도 연초에 시간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2월말이나 3월초로 연기했다”며 “생보협회의 행사진행 여부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생보협회의 초정강연회 개최 사실을 손보협회가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며 “모든 부분을 충족하려 하다보면 더 힘들어 질수 있기 때문에 세미나 및 강연회가 아닌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