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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융대출 확 줄었다 ‘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2-14 18:50

11월말 카드론 실적 전월比 26% 감소
대출심사 기준 강화와 이용한도 축소로

카드사 금융대출 확 줄었다 ‘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경기위축 등으로 나타나자,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외환은행 등 카드사들의 지난 11월 현금서비스 실적이 7조491억원으로 전달(7조6167억)에 비해 7,5%(5676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월 증가분 5.8%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표 참조>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신용판매보다 수익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체율이 증가하자 긴축경영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 재무상황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들이 빨간불을 내고 있는 시점에서의 현금서비스 실적 증가는 곧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카드업계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1개월 신용카드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9월말 3.23%로 증가했고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겸영 및 전업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축소하는 한편 카드론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0일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현행 0.5%에서 0.6%로 올렸다.

주요 카드사별 11월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신한카드 2조1002억원으로 전월(2조3112억원)보다 2110억원 줄었으며, KB카드 1조1674억원 (1111억원 감소), 삼성카드 7363억원(589억원 감소), NH농협 5880억원(413억원 감소), 우리은행 5730억원 (370억원 감소), 비씨카드 5595억원(310억원 감소), 현대카드 3939억원 (446억원 감소), 외환은행 3715억원(363억원) 등의 순이다.

다만 롯데카드만 전월보다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역시 11월 대출 잔액은 1조100억원으로 전달(1조3585억)에 비해 무려 25.7%(3485억원이나 줄었다.

이처럼 카드론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대출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전월보다 42.8% 감소했고, 신한카드 역시 37.3%나 줄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함부로 늘렸다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큰 부실을 떠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은행도 대출을 줄이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융대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카드담당 고위관계자는 “경기불황 여파가 예상보다 깊어 내년도 카드금융상품(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연체율이 더욱 올라갈 것 같다”며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고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와 할인혜택 등의 부가서비스도 줄이는 등 기존의 영업확대 전략에서 보수적 경영 전략으로 돌아섰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금융대출상품에 대한 영업 전략을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구조조정 한파로 내몰린 서민들의 돈 마련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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