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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금융위기 해법 실용적 방법에 있다”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2-10 21:22

싱가포르 국립대 신장섭 교수

[포커스]“금융위기 해법 실용적 방법에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추죄 ‘포커스데이’서 제언

튼튼하고 견실한 경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통화중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은 풍부한 유동성과 시장의 개방정도가 여타의 이머징마켓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사진〉은 “한국의 외환보유고, 재정건전성 등의 펀더멘털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원화 가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락하는 등 충격이 보다 큰 것은 매우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밝혔다.

10일 오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주최로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실용과 주체성의 금융위기 극복 시나리오’ 컨퍼런스에서 ‘금융위기에 대한 주체적 해결 모델 제안’의 주제로 강연에 나선 신 교수는 “이같은 충격의 이면에는 한국경제가 이머징마켓중 유동성이 좋고 시장 개방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이어 “펀더멘털과 괴리된 한국으로의 자금 이탈은 사회현상에서 객관적 진실보다는 ‘상호 주관성’이 지배적이라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현상에 가깝다”며 “환율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에 국수적이고 감정적인 반응보다 주체적이고 실용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국채에 대한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 △국책 기관들의 적극적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율안정 및 수익 극대화 △경기 상황을 고려한 BIS 비율의 신축적 금융규제 등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과 한국기업의 재정건전성과 신용은 매우 양호하고, 축적된 해외 자산 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주체적 해결방안의 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최대 증폭 국면중 하나였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을 예로 들며 한국 경제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한다.

환율시장의 급등락과 주가의 롤러코스터식 불안국면 속에서 시장안정을 위한 각종 해결책들이 사실 판에 박힌 이야기의 재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신 교수는 단편적인 대응책보다는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1929년 대공황 이후의 최대 위기 국면을 탈피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복잡해지고,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질서 속에서 최근 일련의 위기는 과거 아시아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환위기와는 달리, 국제적인 문제에 연동된다는 점, 또 정치 사회적인 문제들과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의 배경에는 과잉투자보다는 위험을 싫어하고 단기적인 수익만을 추구하지만, 위험과 손실에 대해서는 시장을 탈출해버리는 투기적인 성향이 컸다.

최근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엔화로 대출받은 기업들에 대해 은행이 대출금 회수에 나서고 키코(KIKO)로 위험에 노출된 흑자기업들에 대해서도 회생보다는 위험회피 차원의 대출금 회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IMF 이후 부동산 대출,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금융자본의 소비대출 위주의 대응이 지금의 혼란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대내외적인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패러다임을 바꿔, 주체적이고 실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 교수의 주장은 결국 한국금융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강연으로 22회째를 맞은 ‘미래에셋 포커스데이’ 는 2008년부터 매주 1회 실시하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주최 컨퍼런스로 경제 및 각 산업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미래에셋증권 소속 애널리스트와 초청연사가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시의성 있는 이슈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He is…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1986년 매일경제신문 입사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 박사

- 1995년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차장, 논설위원 역임

-1999년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 국내 다수 언론에 정기 칼럼 연재

〈 주요 저서 〉

- 1996년 『The Economics of the Latecomers』

- 2003년 『Restructuring Korea Inc.』(공저)

- 2006년 『삼성반도체 세계1등 비결의 해부』

- 2007년 『Global Challenges and Local Response : The East Asian Experience』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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