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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연말특수 사라지나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2-08 08:48

11월 카드사용액 증가율 4년만에 최저치
비용축소 등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예고

경기침체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카드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용실적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보통 연말이 다가올수록 카드 사용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카드 사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 11월 사용액 전월比 3.5% 감소

경기 불황 침체가 깊어지면서 신용카드 씀씀이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신용판매승인실적(체크·선불카드 포함, 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25조330억원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서는 9.80% 증가한 것이지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카드사용액 평균 증가율은 20.08%인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확연한 것이다.

카드사태 이후 4년간 연말로 갈수록 카드 사용액이 늘어왔는데 이번처럼 10월부터 줄기 시작해 11월에 더 감소한 것에 대해 업계는 놀라는 눈치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신용판매 총 액수는 22조7990억원으로 전월비 2000억원 가량 늘었었다.

또 연말에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건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감소는 자동차 등 고가제품은 구매가 줄면서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 자동차 판매는 지난 11월 27%나 감소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카드결제가 늘자, 업계서는 “카드결제를 통해 일시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미루려는 이유로 카드사용이 늘었다”는 분석을 했었다.

하지만 10월을 시작으로 카드결제가 줄어든 것은 고가 결제를 미루고 있는 게 컸지만, 카드결제로 연명하는 가계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당초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총 카드사용액이 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같은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카드사용액은 200조원대에 머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11월까지 카드사용액은 총 273조75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현 시점을 실물경기가 침체되는 시점으로 판단해 신용카드 사용액을 줄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등 고가 제품 소비가 줄어든 것이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판매 실적은 경기에 후행하는 만큼 향후 전년 동기 대비 판매실적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3분기 전업카드사 경영실적 ‘선방’

금융위기에도 불구 신용카드사들은 카드결제금액 급증에 힘입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중 5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비씨, 롯데)의 당기순이익은 4447억원으로서 전년 동기(4256억원) 대비 191억원(4.5%) 증가했다. <표 참조>

영업수익이 7055억원 늘었고, 영업비용은 5966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580억원으로서 전년 동기(2조3560억원) 대비 7,980억원(-33.9%)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비경상적 이익요인(LG카드의 이월결손금 등에 대한 법인세감소 효과 4610억원, 삼성카드 상장관련 특별이익 1772억원 등)의 소멸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9월말 현재 3.28%로 지난 6월말(3.43%) 대비 0.15%포인트 하락해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연체채권 규모도 1조3654억원으로 6월말(1조4078억원) 대비 424억원(3.01%) 감소했다.<표 참조>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9월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5.3%로 6월말(25.4%)과 비슷한 수준으로 2006년 이후 20% 이상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전업카드사 및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모두 합쳐 346조원으로 전년 동기(301조7000억원) 대비 14.7%(44조4000억원) 증가했다.

유가상승 등 물가상승에 의한 사용액 증가, 소액결제 등 신용카드 사용범위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 카드사별 당기순이익 >
                                                                              (단위 : 억원, %)
주 1) ’08.1분기 비자 상장관련이익 1,093억원(향후 비씨 및 비씨회원은행과 정산 예정) 포함

                  < 카드사별 연체율(1개월이상, 대환대출 포함) 추이 >
                                                                        (단위 : %, %p)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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