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 당국은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저축은행의 PF채권 매입을 통해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아주기로 했으며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피탈업계에 대해서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통해 ABS 투자를 확대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부각된 저축은행 PF 대출 가운데 절반이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저축은행의 PF 부실 채권 1조3000억원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들 금융기관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저축은행 89개의 PF사업장 899개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전체 PF대출금액(12조2000억원) 기준으로 ‘정상’ 55%(6조7044억원), ‘주의’ 33%(3조9926억원), ‘악화우려’ 12%(1조5130억원)로 각각 분류됐다. 사업장(899개) 기준으로는 정상 50%(447개), 주의 29%(263개), 악화우려 21%(189개) 순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부실우려가 있는 164개 사업장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키로 했다. 매입대금은 현금 또는 자산관리공사 선·후순위채권으로 지급한다.〈그림 참조〉
악화우려로 분류된 사업장 중 연체중인 채권이 우선 매입대상이다. 121개 사업장, 9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해당된다. 자산관리공사는 환매 등의 조건으로 충당금 적립수준(30%)을 제외한 약 70% 수준의 할인금액으로 매입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환매 또는 사후정산에 따른 추가손실 예상금액에 대해 2~3년간 단계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다만 연체상태지만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매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공매 또는 상각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장일각에서 이날 정부의 저축은행 지원책이 사실상 반쪽짜리 지원책이란 지적도 나왔다.
시장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건설사나 시행사에 직접 대출해 준 규모는 PF의 2배 수준인 20조원 규모”라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의 실체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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