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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아! 울고싶어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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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19 21:17

유동성 직격탄 채권펀드 환매연기 속출
중소형株펀드 키코손실 노출,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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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수익 효자 상품이었던 펀드가 올 들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자산운용업계도 혹독한 겨울맞이를 하고 있다.

잇따른 불완전판매 우려로 펀드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손실과 더불어 근래 대안 투자로 주목받았던 채권형펀드와 중소형주펀드 역시 각각 편입된 회사채의 부실과 키코 관련 업종 영향으로 자칫 성과에 직격탄이 미칠지 불안감이 큰 상황인 것.

실제 자산운용협회 전자 공시에 따르면, 11월 들어서만 환매 연기가 중단된 펀드가 17개로 집계됐다.

환매연기 신청 채권형 펀드의 면면을 살펴보면,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신성건설의 회사채를 편입한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을 비롯, 유동성 위기가 고조된 대우차판매 ABCP를 편입한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 알파에셋운용의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1’등 현재 줄줄이 환매연기를 신청한 상태다.

그동안 매년 1~2건 뜸하게 있을법했던 채권형펀드의 환매 연기 사태가 올 들어 리만브러더스파산보호 신청 사태가 발발된 지난 9월 이후 대폭 늘어난 모양새다.

이는 최근 각 운용사가 발행한 채권펀드중 회사채나 CP에 편입한 신성건설이나 대우차판매 등 중소형 기업이나 건설사의 유동성 악화로 대규모 환매에 대한 자산 매각 어려움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을 단독 발행한 채권 대비 채권형펀드가 다소 안정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최악의 경우 원금손실 우려의 소지가 있어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남수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나 중견 기업의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본인이 투자한 회사채나 MMF에 편입 내역을 묻는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며 “환매연기발생 전에, 관련 회사채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라면 본인이 투자한 펀드의 편입 자산 내역을 확인해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채권형펀드와 더불어 대안 투자의 양대 축으로 손 꼽혔던 중소형주 펀드 역시 굴욕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중소형주펀드의 최근 3개월 유형 평균은 -33.24%로 동기간 대형주 액티브펀드(-28.77%) 대비 다소 부진하다.

특히 중소형주 펀드의 특성상 환헤지옵션상품인 KIKO피해가 올 초부터 시작된 환율 급등기에 두드러지면서, 관련 종목을 편입한 펀드 성적에도 직격탄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KIKO를 보유하지 않은 펀드군과, KIKO 관련기업에 투자한 펀드군. 이렇게 두 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과거 성과 추이를 비교해 본 결과 최근 3개월간 KIKO미보유 펀드(-20.4%)가 KIKO보유펀드(-22.0)대비 성과가 다소 우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오온수 연구원은 “KIKO보유비중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같은 불안한 장세엔 KIKO관련 이슈에서 자유롭고 펀더멘털 지표도 양호한 펀드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남수 연구원 역시 “최근 대형주펀드 대비 중소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급등락장에서 낙폭과대 현상이 생길 수 있어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국면”이라면서 “더욱이 중소형주펀드 전문 운용사일 경우에도, 편입 기업의 키코 계약과 노출 규모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키코 이슈 같은 사태가 터졌을 경우 얼만큼 운용사 입장에서 선제적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서 수익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살펴 볼 필요는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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