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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펀드세제 한달, 성과 ‘미미’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16 17:52

회사채펀드 설정 눈덩이, 수탁고는 ‘저조’
업계 “장기수요 기반 위한 대책 보완 절실”

지난 10월 19일 정부가 전격 발표한 ‘증권펀드 세제 방안’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증권펀드 세제 방안은 변동성이 커진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 우려되는 펀드런을 예방하고 국내주식형펀드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 것.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장기적립식펀드’와 ‘장기회사채거치식펀드’에 각각 3년이상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을 비과세 하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세 혜택이 주어질 당시 업계에서는 거치식과, 인덱스, 해외펀드, 그리고 장기투자상품의 대표주자인 자녀명의의 어린이펀드가 비과세 범위에서 벗어나 정부에서 너무 성급히 결정한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던 상황.

실제 세제 혜택이 지난 지 한 달여가 흐르고 관련 세 혜택을 노리기 위해 각 운용사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회사채형 펀드를 속속 출시하며 투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세제 혜택이 시행된 20일 영업일부터 최근 한달여 기간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입 규모는세제 혜택 시행전과 비교해 별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양현민 주임은 “10월 말부터 최근 일자까지 국내주식형 펀드 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세제 혜택 효과보다는 지수 등락에 따른 유출입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실제 10월 평균 국내주식형은 총 -5,010억원(일평균 -228억원), 11월 들어서는 +1,558억원(일 평균 +227억원)전환했지만 세제 혜택보다는 11월 들어 지수가 반등한데 따른 저가 매수 유입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제혜택이 시행된 10월 중순이 장 변동폭이 워낙 커 환매자금이 크게 부각된 것 뿐, 실상 신규 설정액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11월 들어 순증규모가 플러스로 전환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휘곤 연구원은 “세제 혜택효과가 기대 대비 크지 않지만, 현장 지점에서도 문의가 꾸준해 펀드투자 관심을 잇는 촉매제로서 작용중인 모습”이라며 “수탁고 면에서도 세제혜택 효과 이후 신규 설정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헤지자금이 더 커 아직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사상 최대로 높아진 크레딧스프레드와 정부의 세제혜택을 노리고 각 운용사들이 속속 출시한 대표 ‘장기 회사채펀드’의 성적표는 부진하기 그지 없다. 실제 하나UBS, 한국, 산은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장기회사채형 펀드의 수탁고는 통틀어 80억원 규모를 웃도는 수준.

한편 업계에서는 이처럼 펀드 세제 혜택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장기 수요 기반을 위한 여러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실상 3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세제혜택도 소득공제 한도가 너무 작을뿐더러, 이미 시장의 신뢰가 퇴색돼 실질적으로 체감할 만한 정책이 나와줘야 투심을 잡을 수 있다”면서 “결국 지금의 세제혜택 은 현장과 괴리된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인 점이 드러난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펀드 세제혜택 대상으로는, 개인연금펀드와 자녀명의의 어린이펀드의 세제 확대 보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 동양종금증권 WM컨설팅센터 우재룡 소장은 “장기투자의 대표주자이자,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을 많이 하는 개인연금펀드의 증액과 자녀명의의 어린이펀드의 세 확대 등 보완책이 절실하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부에서도 업계나 투자자들의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장기적 수요 확충으로 삼을만한 세제 대상 확충이나 보완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소장은 “최근 외국의 경우 단순히 국내 장기 적립식펀드에 세제 혜택을 한정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가입한 계좌 개념으로 세제혜택을 준다”면서 “이같은 글로벌한 접근방안도 국내 입장에서 고려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 최근 설정된 장기회사채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기준일:2008년 11월 12일) (자료: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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