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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등급전망 하향에 반발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12 21:43

증권가 “신용평가 내용 비논리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과 금융기관의 전망을 잇따라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조정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 10일 피치는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데 이어 11일에는 국내 금융기관에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평가라고 반발했다.

피치가 등급 전망을 낮추면서 들었던 이유가 은행의 외채상환 우려 등인데, 이는 현상황에서 바닥을 지나 상다 부분 완화된 악재라는 것이다.

11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 유동성 문제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한국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연명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의 은행들을 문제 삼아 국가 신용등급을 낮추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도 “3대 신용평가사 중 상대적으로 마이너로 꼽히는 피치의 신용평가 내용이 논리가 맞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사례를 들어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 짧은 기간에 신용등급을 무려 12단계나 하향 조정했고, 이후 신용등급을 높일 때는 무려 7단계나 올리며 S&P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변동성이 컸다”는 점도 지적했다.

피치 한국사무소 장혜규 이사는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자산 건전성 자체에 큰 무리는 없지만 금리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자산 건전성 악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권가의 반발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통화를 보유한 미국이나 일본과는 상황이 다른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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