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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세 전망 행사도 조촐히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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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12 21:32

증권가, 비용 부담에 사이버 포럼도 시도
개최 시기 늦추고 부대 행사 줄여 슬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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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세 전망 행사도 조촐히
올해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말을 맞아 증권사들의 각종 행사들도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앞다퉈 내놓던 증시 동향과 장밋빛 전망 등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동안 연중 행사로 많은 인원과 비용을 투입해가며 자사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알렸던 연례포럼 행사들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이래 올해 말에는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고, 각종 투자관련 분쟁, 실물펀드 금융사고 등 안팎으로 뒤숭숭한 증권가의 풍경이 투영된 듯 하다는 평가다.

우선 오는 25일 창립 55주년을 맞는 증권업협회는 대규모 기념리셉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 금융투자협회로 통합되는 만큼 55주년 기념식은 의미가 있지만, 현재 어려운 여건상, 리셉션 행사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증권업협회 불스홀에서 간략한 기념식을 치르고, 역대 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자포럼 행사를 비공개로 조촐하게 치렀다. 투자자와 업계 및 학계·언론계 등 다양한 각계각층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렀던 과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증시 침체와 실적 악화, 무엇보다 내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증시악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냉랭하고, 여러 모로 어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증시 상황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기정상의 아이돌 가수를 초청하는 등 여러 차례 눈길을 끄는 대형 행사로 치렀던 대신증권은 오는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포럼으로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산업별로 온라인 동영상 등을 통해 동향과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만 개별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직접 찾아가 내년에 대한 전망과 투자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 봄 리서치행사에서는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를 초청하기도 했지만 올 연말에는 증시 상황과 투자심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내부의 전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아직 개최 여부나 시기, 방식에 대해서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조직 정비에 나선 상태라서 대규모 포럼을 진행하기 보다는 지점별로 보다 고객에게 밀착할 수 있는 소규모 개별 투자설명회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18일, 우리투자증권 27일로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특검 등의 이유로 행사를 늦췄던 삼성증권은 올해도 12월로 늦췄다. 삼성증권측은 내달 12일 국내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조촐히 치른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아직 행사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행할 행사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대형 행사를 개최하기에는 우선 시장 안팎의 분위기도 좋지 않고, 대형 행사의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년처럼 포럼행사를 진행하되 각종 부대행사를 축소하고, 보다 내실 있게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현대증권은 12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9 현대 애널리스트 포럼’을 개최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과 국내 기관투자가, 펀드매니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2009년 경제 및 증시 전망과 함께, 각 산업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산업별 전망이 진행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요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보다 분석적이고 냉철한 전망으로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증권사의 몫이 아니냐”고 말했다.

▲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일 ‘대변혁의 관리 향후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투자포럼을 열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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