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바마 신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은 적극적인 금융위기 규제 방안과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의 개선,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산업 육성이 기대되면서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이 부각중인 것.
이에 따라 오바마 수혜 대표 업종으로 손 꼽히는 ‘헬스케어’, ‘금융주’, ‘대체에너지’ 섹터를 집중 편입해 운용하는 관련 섹터펀드에도 훈풍이 불어닥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헬스케어, 금융주, 대체에너지 섹터펀드들의 연초 이후 주요 성과는 평균 -40%선이다. (기준일 2008년 11월 6일 한국펀드평가)
그동안 전반적인 불안장세에 따라 헬스케어를 제외하고 여타 섹터펀드들은 크게 부각되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러나 향후 신경제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민주당쪽 공약이 탄력을 얻게 되면, 사후 관련 법 개정으로 강도 높은 개혁과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인 전망하에 IT섹터에 대한 편입 펀드도 향후 주목할 만 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오바마의 과학기술 정책은 단순히 산업 규모 확대 뿐 아닌 IT산업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응용기술을 가진 세계 각국의 IT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 들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업체를 제 2의 국력 신장업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
한편, 펀드 전문가들은 오바마발 수혜가 펀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우선 세계경제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정책, 제도 면에서 파워풀한 미국 신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내걸은 공약인만큼, 중장기적인 수혜를 노려볼만 하다는 견해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펀드분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효과는 현재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최근 부실이 심화된 글로벌 금융주나 공약으로 내걸은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헬스 케어 섹터 위주로 중장기적인 파급효과가 기대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다만, 관련섹터를 편입한 테마펀드에 몰빵 하기 보다는 틈새 투자 대안격으로 관심둘만 하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운용의 CIO인 밥 돌 부회장도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미국 경제가 현재 상당한 경기침체 가능성에 노출돼 있어, 당선 이후 단기적인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향후 친환경적인 정책 의지가 강력해, 대체에너지와 사회기반 시설 개선정책으로 인한 건설관련 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당초 기대 대비 펀드 전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달러약세 기조에 따라 최근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이 대거 빠지면서 수급 측면이 불안정한데다, 유가 가격도 많이 떨어져 대체에너지 섹터의 경우 현재 투자 매력도가 많이 희석되었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공약 대표 섹터들이 대부분 선진국형 수혜업종들이라, 선진국 위주로 발생 된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안정을 찾아야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남수 연구원도 “실상 오바마의 공약 섹터들이 시장의 대표성을 크게 부각시키지 못하는 업종들이므로, 향후 펀드 투자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어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이들 수혜 섹터를 일일이 확인하며 투자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설정액 50억원 이상 오바마수혜 예상 섹터펀드 현황 >
(단위 : 억원, %)
* 중복클래스 제외 기준일 : 2008년 11월 6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