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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속빈강정 ‘어쩌나’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05 23:00

3분기 매출액 ‘급증’ 반면 순이익 ‘찔끔’
조달금리 뛰었지만 수수료율 되레 인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결제 급증의 영향 등으로 카드사들의 매출액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비씨·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5개 전업 카드사의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3439억원, 순이익은 4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90%, 4.64% 늘었다.

삼성카드의 3분기 매출액은 7567억원, 순이익은 1007억원으로 각각 27.44%, 27.79% 급증했고 비씨카드도 매출액이 7456억원으로 17.22%, 순이익 160억원으로 25.02%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매출액 4661억원에 순이익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60%, 12.75% 증가했고 롯데카드도 매출액이 2570억원으로 29.15%, 순이익은 350억원으로 2.94% 늘었다.

반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매출액이 1조1185억원으로 15.87%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2348억원으로 5.25% 감소해 다른 카드사들과 대조를 이뤘다.

LG카드와 합병 전인 작년 3분기에는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사라져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드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올 들어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20% 이상 급증했고 수익성이 높은 현금서비스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올해 9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6% 급증했다.

매출액에 비해 순이익이 덜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카드 회원들의 신용카드 결제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 민간소비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77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66%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카드승인실적은 30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3년 161조9210억원이던 카드 결제금액은 2006년 221조68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고 2년 만인 올해 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래프 참조〉

여신협회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신용카드 결제금액도 늘고 있고, 현금보다는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카드매출액 급증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 등으로 카드사들의 순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용카드업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0월 두차례에 걸쳐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두 차례의 수수료 인하로 영세가맹점의 경우 1.5~2.2%, 중소가맹점은 3% 전후로 수수료율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의 10% 수준인 영세 가맹점만 낮췄기 때문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또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금리가 크게 뛴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초 5%대 였던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3분기 들어 8~9%대로 급등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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