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화시장 경색 등으로 선박리스의 신규계약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이들 해운회사들의 리스케줄링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캐피탈사들은 그야말로 패닉(공황상태) 상태에 빠졌다.
◇ 선박리스시장 사실상 중단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선박리스 실행 실적은 388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외견상으로는 올해도 선박리스가 작년에 이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자금이 집행된 선박리스 물건은 대부분 지난해 계약을 맺은 것들이고 올해 새로 맺은 계약은 거의 없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선박리스는 달러로 거래하는 것이 관례인데 지난해 말부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 등으로 외화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 보니 계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서 “올해 들어 새로 맺은 계약이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선박리스를 취급하는 국내 캐피탈사는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한국캐피탈 외환캐피탈 등 4곳이다.
◇ “선박 리스료 인하해 달라” 요구 봇물
여기에 최근 중국 경기의 급속한 하강이 국내 철강업체를 거쳐 해운회사에 연쇄적인 충격을 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일부 해운회사들의 선박리스 리스케줄링 요구도 급증, 캐피탈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해운경기의 하락세가 끝없이 이어지면서 해운경기가 순환구조상 침체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일부 거래 기업들이 선박리스료 인하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말했다.
실제로 최근 북미항로와 구주항로를 비롯한 주요 컨테이너 항로는 물동량 둔화와 운임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난 5월께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BDI지수(Baltic Dry Index,벌커운임지수)는 약 6년 만에 1000포인트 초반까지 추락했다.
이처럼 선박리스를 이용한 중소 해운회사들의 리스케줄링 요구가 이어지면서 캐피탈사들은 계약내용에 따라 선별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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