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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년만에 900선으로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0-26 22:09

사흘째 사이드카 발동 시장 패닉

코스피 3년만에 900선으로
국내외 악재에 몸살을 앓던 증시가 3년여만에 코스피지수 세 자리수 시대로 회귀했다.

지난해 말 2000선을 돌파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꿈꾸던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악재로 시작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국면을 지나 결국 실물경기 침체에 따라 1000선 마저 무너져내렸다. 코스닥시장은 300선을 하향돌파하며 수직하락했다.

지난주 24일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110.96포인트(10. 57%) 폭락해 938.75로 마감됐다. 올 들어 최대낙폭임과 동시에 연중최저점이자 지난 2005년 6월29일 999.08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하루에 날라 간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56조3082억원에 달했고, 무려 401개의 하한가 종목이 쏟아졌다. 상장종목 둘중 하나는 하한가로 추락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2.37포인트(10.45%) 떨어진 276.68로 마감됐다. 전날 7%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폭락이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65원까지 치솟는 등 큰 변동성 끝에 15.2원 오른 1424.0원에 마감됐다. 이는 1998년 6월16일 이후 10년4개월내 가장 높은 수준.

일부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에도 시장 관계자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일 따름이라는 자조 섞인 분위기도 팽배하다.

주가장부가치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절대 저평가를 외치고 있는 와중에도, 900선 바닥론과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내년에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 들어 11번째 그것도 사흘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기록적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연이틀 서킷브레이크 발동도 사상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등시 포지션을 줄이고 현금을 늘이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란 조언을 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취약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기술적 반등도 기대되지만 저점을 더 낮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무엇보다 올 한해 시장을 짓눌렀던 대외악재 뿐만 아니라 연말로 다가가면서 국내적인 요인들의 부정적 징후가 추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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