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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장 안정대책은 반짝 효과?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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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22 23:11

후속조치 보완땐 시차 두고 시장 영향
발표뒤 금융·건설 등 주가도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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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시장안정 대책의 효과가 끝난 것일까. 이번주 들어 지속적으로 고강도 지원대책을 내놓은 정부 당국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또다시 1100선을 위협하며 내려섰다.

이번 일련의 대책이 이어지면서 해당 업종의 주가도 반짝 반등을 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시장의 신뢰를 얻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은행·증권·건설 등 직접적으로 대책의 영향권에 있는 업종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목별로 반응 정도와 온도차는 있었다.

정부의 대책이 나온 이후 첫 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200선을 회복하며 반짝 반등했지만 22일에는 전날보다 61.51포인트(5.14%) 급락한 1134.59에 장을 마쳤다.

◆ 후속대책 필요할까 = 업종별로도 코스피지수와 흐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은행업종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이후 20일 1.41% 반등했지만, 바로 하루 다음날 2.77%, 22일 4.43%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때 장중 정부대책 수혜 등이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곧 하락세로 돌아서곤 했다.

종목별로는 신한지주가 연이틀 상승세를 보이던 끝에 22일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KB금융도 역시 같은 패턴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주 사흘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기업은행은 정부 대책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연일 하락하고 있다.

건설업종은 정부 대책과는 달리 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주초반 상승했던 건업주들은 정작 대책이 발표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발표 하루만에 대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건설 대책에 대해서도 가장 우려됐던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껐다는 데는 유용하지만,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차가 존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지표상의 부담과 금리가 높은 가운데, 단기간내 주택수요가 확대되기도 쉽지 않다는 것.

증권거래세 인하 등이 보류되면서 증권업종은 정부 대책에 오히려 실망한 모습이다. 업종지수는 지난주부터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에도 부국증권과 한양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큰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날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보다 악화된다면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추가대책에는 자금 투입과 같은 직접적인 조치보다는 수요를 유발시킬 수 있는 금리인하 등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 변동성 장세 지속될 듯 = 이번 정부 대책들에서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대책이 국내 증시의 하락을 제한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국내 실물부문의 지표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 변동성 높은 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한 정부 지급보증과 300억달러 유동성 공급 방침으로 당장 돈가뭄에 해갈은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또 펀드세제 혜택과 관련해서도 기존 펀드 보유분에 대한 혜택이 없고, 거치식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방어 유인도 없어 증권업종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대책은 투자심리의 냉각과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으면서 대외여건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차선의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부담 해소와 글로벌 금융시장 등 대외여건의 호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적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실물경기 악화 국내 은행 리스크에 대한 자구노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 여건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가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한 점이 많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키코관련 업체 증가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악화 등으로 은행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예금금리가 7%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이후에도 마진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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