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고려해 리스크관리 강화해야
서민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카드사의 급전대출 상품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고금리 장기 대출 상품인 카드론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 현금대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연체율은 카드사들의 체계적인 고객관리 등에 힘입어 하향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현금대출을 이용하는 카드회원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선제적 감독조치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대출자산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등 대출성 자산(잔액기준)은 29조8538억원으로 지난 2006년(23조454억원)보다 29.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카드사용액(잔액기준)의 47.3%에 해당한다.
비씨·신한·삼성·현대·롯데 등 5개 전업계 카드사 카드론은 올 상반기(1월∼6월) 9조71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사용액 16조284억원의 절반을 뛰어 넘었다. 카드사별 연체채권 잔액은 삼성카드 7165억원, 신한카드 6007억원, 롯데카드 625억원, 현대카드 259억원, 비씨카드 2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우려가 커지는 것은 이 같은 추세와 더불어 신용 카드사들이 최근 리볼빙 서비스를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말 718만명이던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 6월말 현재 1224만명을 넘어섰다. 리볼빙 서비스 전체 이용액 규모도 2006년말 4조657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7조7275억원으로 무려 66%나 급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볼빙서비스 이용액이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리볼빙 서비스 이용은 우리경제의 잠재적 부실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 리볼빙 서비스가 우리경제의 숨겨진 부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볼빙서비스는 개인 입장에 소득이 불안정해지거나 상환계획이 불확실할 경우 높은 이자(연 8.8%~26.9%) 부담까지 빚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며 “카드사 역시 연채 관리와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만,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리볼빙서비스 이용은 오히려 위험을 연장·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 규모 자체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신용도가 7등급 이상 되는 사람만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리볼빙 서비스 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도 현재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볼빙 서비스의 고객 연체율은 6월말 현재 1.9%로 꾸준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6년에서 2008년 6월까지 대출성 자산의 평균 연체율은 3.6%~5.5%로 상품거래 신용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환율급등과 주택담보대출 연체 등으로 개인 및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은 파산 신청을 내는 경우가 많아 향후 이같은 문제점이 실물경제에 반영된다면 신용카드사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체율은 걱정될 수준은 아니지만 금융위기가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부터 카드업계 건전성 부실은 불가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여신전문서비스 김영기닫기
김영기기사 모아보기 팀장은 “전체 카드업계 연체율은 줄어들고 있을 뿐 신규 연체율은 소폭 증가되고 있는 추세”라며 “카드사들이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해 나왔지만 실물경제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금 상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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