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396억7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5억3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2643억 달러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최근 국내 외화자금시장이 불안해지자 외환보유고를 풀어 달러 공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글로벌 신용경색의 심화로 인한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스왑시장 참여 규모를 확대한데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1조8088억달러), 일본(9967억달러), 러시아(5816억달러), 인도(2953억달러), 대만(2821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현재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이 2171억7000만달러(9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예치금이 220억달러(9.2%),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3억4000만달러(0.1%), 금 7000만달러(0.03%) 등으로 구성됐다.
< 외환보유액 추이 >
(단위: 억달러)
(자료: 한국은행)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