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1일 전업 투자자문회사 84개사의 2006회계연도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7억원에 91.2% 감소한 수준으로 1사당 평균 순이익은 40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동기(383억원)보다 88.0% 감소했고, 세전이익 또한 54억원에 그쳐 전년동기(387억원) 대비 86.0% 줄었다.
이같은 영업실적의 악화는 이 기간중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수수료 수익 규모가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고유재산운용이익 또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또한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2007회계연도 2분기(7~9월)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표 참조>
전업 투자자문회사는 6월말 현재 84개사로 전년동기 73개사보다 11개사가 늘었으나 이들의 계약고는 19조6543억원에서 18조4064억원으로 6.3% 감소했다.
반면 투자자문 및 일임업계 총계약고는 234조원으로 34조원 늘어나 1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보험·연기금 등의 겸업 및 역외투자자문사와의 일임계약이 2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중 투자일임과 자문업을 영위하는 67개 일임사중 당기순이익이 흑자인 회사는 27개사였고, 적자인 회사는 40개사였다.
투자자문업만 영위하는 17개 자문사 중 흑자회사는 7개사, 적자 회사는 10개사로 나타났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영업실적 부문별로는 영업수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자문수수료 수익이 55억원에서 42억원으로 23.6% 감소했으며, 일임수수료수익은 205억원에서 155억원으로 24.4%, 기타 25억원에서 16억원으로 36.0%씩 줄었다.
유가증권처분이익은 189억원에서 91억원으로 51.9%, 유가증권평가이익은 139억원에서 51억원으로 63.3% 감소한 반면 이자·배당수익은 21억원에서 26억원으로 23.8%, 파생상품거래이익이 42억원에서 56억원으로 33.3% 증가했다.
영업비용 부문에서는 유가증권처분손실이 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7% 줄었지만 주식시장의 연이은 하락세를 반영해 유가증권평가손실은 76억원으로 442.9%의 증가율이었다.
파생상품거래에 따른 손실은 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원보다 6.3% 늘었다.
금감원은 “신설 투자자문회사의 증가에 따라 인건비 등 영업비용 부담이 가중된데다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고유재산 운용수익 또한 감소하면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
(단위 : 억원, %)
*FY`07 4/4분기 세전이익은 44억원이나 결산기 법인세비용 계상에 따라 손실 발생
(자료 : 금융감독원)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