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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펀드, 미워도 다시 한번?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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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15 22:36

원자재값 하락 ‘러브’ 직격탄, 성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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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자금이탈 가속화도 심화

단기간 성과 부진 부담, 중장기적 ‘밝음’

인기 해외펀드의 대표주자였던 브릭스펀드가 애물단지가 될 처지에 놓였다.

그동안 주요 편입국인 인도와 중국의 부진을 메워주던 러시아와 브라질이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신음하면서 브릭스펀드의 성과에도 직격탄을 미쳤기 때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브릭스펀드 전체 유형 성과는 -8.71%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 해외 전체 주식형 평균 성과인 -6.44%대비 저조한 성적이다.

실제 브릭스펀드중 수탁고가 가장 크고 러시아 브라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슈로더투신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의(4조 877억) 경우, 최근 1개월간 -8.42%를 기록중이며, 이어 상위권 수탁고를 기록중인 신한BNP파리바투신의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IClass(1조 4,725억원)역시 -9.76%의 부진한 성적을 연출중이다.

이는 올 연초까지만 해도 원자재 값 상승으로 편입 포트폴리오중 효자 노릇을 했던 러시아와 브라질이 최근 원자재값 하락과 정치적 리스크까지 맞물려 크게 낙폭한 데 따른 것.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이후 중국 증시도 반등다운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브릭스펀드의 부진을 부추겼다.

그나마 인도시장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호재로 소폭 상승하면서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즉 브릭스국가의 주요 편입국인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가운데 현재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편입국가들의 증시 상황이 저조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3개월간 브릭스펀드의 자금유입도 심상치 않다.

한국펀드 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연초 이후 1조 2,619억원의 자금유입이 이뤄지던 브릭스펀드에서 지난 7월부터 1,762억원이 이탈했고, 8월 1,114억원에 이어 9월 현재 1,03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008.9.10 기준)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 브라질의 부진으로 브릭스펀드의 하락폭이 단기간 깊어지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대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제 단기적인 성과는 부진하지만, 최근 1년간 중장기적으로 지켜봤을 때 브릭스펀드 전체 유형평균(-8.17%)이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평균(-18.24%)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조완제 연구원은 “그동안 브릭스펀드내 편입국들이 돌아가면서 성과를 방어해 주었는데, 최근엔 중국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아 단기간 낙폭이 깊어가고 있다”이라며 “그러나 최근 1년이나 2년 성과를 내다보면 대표 이머징마켓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의 방어력은 여전한 만큼, 장기적인 성장스토리는 여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머징마켓의 일방적인 성장 스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펀드 분석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브릭스펀드의 전망이 크게 나쁘진 않지만, 단기적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증시가 반등 국면을 보일 때 일부 차익실현 차원에서 환매를 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지금 투자를 저울질하는 신규 투자자들이라면, 미국 달러 강세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미국 등 선진국펀드로의 관심이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설정액 50억원 이상 주요 브릭스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8년 9월 10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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