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는 상인들이 건의한 소액대출 재원 확대와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고, 우선 소액서민금융재단이 72억원의 재원을 출연해 연내 시범사업 실시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희망 지자체와 5~10개의 전통시장을 선정해 소액대출을 실시하고 지자체의 예산지원 및 상인회의 운영능력 등을 검토해 대출재원 분담비율과 지원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소액서민금융재단과 상인회가 각각 90%, 10%의 재원들 마련하고, 상인회가 주체가 돼 회원인 영세상인에게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대출조건은 점포당 300만원, 연 4.5%의 금리로 영세상인 및 장기 영업상인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금융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성이 검증되면 내년부터 본격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범사업 기간중에는 재원 80억원으로 총 80개 시장에 대해 시장당 1억원 규모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인당 평균 150만원을 6개월씩 대출한다고 가정한다면 한 해 평균 1만1000명의 상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