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경영합리화로 세계 일류 예탁기관 재도약”](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90322263989152fnimage_01.jpg&nmt=18)
“증권예탁결제원은 세계 일류의 예탁결제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하나가 돼 노력할 것입니다”
이수화 증권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지난 2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근 시장침체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증권·선물회사들의 수수료를 연내 추가 인하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유관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는 수수료를 고통분담 차원에서 추가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
이수화 사장은 “물론 수수료 인하는 시장효율화위원회를 통해 다른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함께 진행돼야 하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추가 수수료 인하는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증권예탁결제원의 비전과 청사진에 대해 “이미 취임 이전부터 예탁결제원에는 원대한 포부가 있다”며 “여기에 거창한 비전을 추가로 제시하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가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경영방향으로 경영합리화를 통한 이용자 중심의 경영, 선진적인 예탁결제인프라 구축,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등을 추진 금융산업 및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선진화와 재도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현재 ‘차세대 시스템의 효율적 구축’과 ‘전자증권제도 및 전자투표제도 도입’, ‘자본시장의 국제화 지원’, ‘펀드예탁결제 시스템의 국제화’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중 차세대 시스템 도입은 오는 2010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 11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세대 시스템은 업무시스템, 네트워크·서버인프라 등 IT기반, 통합 IT관리 3개 영역에 걸쳐 향후 2년간 약 750억원이 투입되는 역점 프로젝트다.
이원화돼 있는 시스템을 웹환경으로 통합하고, 처리용량을 2배 이상 늘려, 실시간 통합보안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종금융상품, 하이테크 금융거래, 전자증권제도 등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한 특별법도 연내 국회 제출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전면적인 전자증권제도의 도입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단기사채(CP)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보면 백오피스, 커스터디 등의 업무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보다 글로벌화하고 복잡다단해질수록 이 영역들이 과거의 보조·지원적인 차원의 시장을 벗어난 주요 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안으로는 이같은 국내 예탁결제인프라의 선진화를 기하고, 이를 토대로 증권대차·Repo·펀드넷 등의 시스템을 동남아·중앙아시아·동유럽 등 이머징마켓으로의 해외진출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 사장은 “내달 카자흐스탄으로 출장을 가서 예탁결제시스템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 사무실을 내고 우리 선진 시스템을 이머징마켓에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최초로 외국기업 KDR 및 원주 국내 발행·상장을 지원한 것처럼 앞으로도 중국·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성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예탁결제원은 조직 재정비 등 경영효율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감사원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점진적인 구조조정으로 몸집도 줄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해 올해 안으로 조직규모의 약 10%를 축소할 계획”이라며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새 인력 충원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취임 직전 노사와의 인사관련 갈등과 의혹에 대해서도 “노조와 4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부동산 의혹 등 그동안의 오해를 해소했다”며 “경영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강압적 수단이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 He is…
△ 54년생 대구 출신 △ 경북고등학교 졸업
△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연세대대학원 행정학 석사
△ 79년, KIST 경제분석실 연구원 △ 80년, KDI 연구원
△ 01년, 한미은행 신탁사업본부 부행장
△ 02년, 한미은행 및 한국시티은행 경인영업본부 부행장
△ 05년, 한국씨티은행 기업영업본부 부행장
△ 08년, (주)용유무의 KI,Korea 공동대표
△ 현재,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