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IBK증권은 주식투자자가 주식 매수 후 매도시,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내 출혈 수수료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던 상황.
19일 IBK증권 이형승 부사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수수료 경쟁 시스템은 IBK증권이 고객과의 신뢰제고를 위한 마케팅 일환의 한 부문”이라면서 “현재 검토중인 고객맞춤형 수수료제인 로스컷프리 수수료 제도는 고객과 회사의 성과를 동일시하고, 고객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사장은 “실제 로스컷프리 수수료체제는 kospi200종목 및 현금거래에 한정해 적용함으로써 고객에게 우량주 매매를 유도하는 한편, 불필요한 매매는 지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기존 증권사들이 단순히 고객의 매매 빈도에 의존하는 수입 구조를 가지고 있어,고객의 투자성과와는 상관 없이 회사의 필요에 따른 매매를 유도해 고객과의 신뢰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IBK증권은 고객거래 빈도에 의존하는 수수료 구조를 벗어나 고객과 회사간 동반자적 관계를 지향하겠다는 전략인 셈.
이 부사장은 “신생사로서, 기존 증권사들이 담습해왔던 단점을 극복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남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며 “즉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IBK증권의 현재 수수료 체제는 온라인 0.1%, 오프라인 수수료는 0.5%로 일부 증권사의 최저수수료(0.015%)대비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비싼 수수료를 지향하는 만큼, 온라인 실시간 상담, 이메일 투자정보, 다양한 리서치 자료 설명 동영상, 최정예 전화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체계화 된 대고객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것.
이 부사장은 “이번 수수료 제도는 일회적인 이벤트라기 보단, 나름대로 고객들과의 신뢰 구축과 접점을 높이려는 일환으로 심도있게 검토된 내용”이라며 “단순히 업계 내 단순 수수료 과당 경쟁으로 풀이하는 시각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IBK증권의 `로스컷프리 수수료`체제는 내부적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의 허가가 당초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이르면 이 달 말부터 전격 시행 될 방침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