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기자금운용에 강점을 지녀 온 증금의 CMA 예수 규모 확대로 인해, 보다 안전한 자금운용과 이에 따른 고객수익의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14일 증금은 현재 예수중인 증권사들의 CMA예수자금이 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6월 증금이 유치한 CMA 잔액 1조 20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실제 2007년 3월 증권업계 최초로 대우증권의 랩형 CMA도입과 함께 증권가 CMA자금예수를 시작으로, 현재 총 5개 증권사(대우, 현대, SK, 하나대투, 미래에셋증권)의 CMA자금을 예수받아 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각 증권사간 고객 확보를 위한 지나친 금리경쟁과 향후 금융환경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대량 인출 가능성 등을 점쳐 볼때, 증금의 CMA자금 예수 규모 증가는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각 증권사간 CMA규모 증가에 따른 운용관리 및 리스크관리 부담도 점점 늘고 있기 때문.
각 증권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덕으로 CMA잔액은 2008년 7월말 현재 31조 9000원을 돌파했다.
증금 관계자는 “증권금융은 증권사들이 예수한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함으로써 고객자산의 증식은 물론, 증권사가 안정적으로 CMA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증금은 11개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유동성자금 일부를 예수 받아 관리함으로써, 증권사 신탁상품의 경쟁력 제고 높이기에도 나선다.
기존 증권사들의 특정금전신탁 규모는 2008년 7월 말 현재 27조 3000억원으로, 이중 일부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초단기상품인 콜론 및 어음(CP)매입 등의 방법으로 운용중이다. 그러나 증금이 특정금전신탁 자금의 일부를 예수하게 되면, 증권사는 자금운용 수단의 확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제고돼 특정금전신탁의 경쟁력이 한 층 제고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금 단기자금관리팀 이재권 팀장은 “올 3월부터 기준금리 제도가 바뀐 이후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단기자금에 대한 완충장치가 필요한 상황인데, 향후 증금이단기자금운용 완충장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실제 이달 중으로 11개 증권사들의 특정금전신탁 자금 1조원을 예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