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운오리의 대표주자였던 인도펀드가 향후 비상 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불어 집중되는 양상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인도펀드 전체 평균 유형 성과는 16.80%를 기록, 동기간 -4.56%를 시현한 해외펀드 전체 유형 대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최근 인도펀드의 이같은 상승세는 그동안 고공질주하던 국제 유가의 안정화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진단이 주류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임진만 연구원은 “이머징아시아 가운데, 특히 인도는 경제비중에서 유가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라면서 “실제 그동안 고유가 환경에서는 인플레 우려에 따라 하락폭이 가속화됐지만, 유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이제는 역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 안정화로 단기간 급등한 인도펀드의 중장기적 성과와 관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가 급락으로 그동안 낙폭됐던 벨류에이션이 회복되면서 아시아이머징 마켓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잠재된 리스크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
이와 관련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간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만으로 아직 인도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논하기엔 일러보인다”며 “현재 인도는 인플레이션 비중이 높아 금리인상 부담이 우려되고 있어, 이에 따른 정부의 부양책 등을 중장기적으로 살펴보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미국과 유럽의 신용위기 여파가 모두 해결되기 전까지 인도시장에 대한 장밋빛 기대는 아직 일러 보인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대표적인 글로벌IB JP모간도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15억불 추가하면서, 현재 미국내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허재환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유가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에 따른 수혜를 아시아국가중 인도가 가장 많이 보고 있다”며 “현재 인도는 내부적으로 경상수지나 재정수지 하락폭이 커 자체적인 자금이 없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외부 자금이 유동성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 미국발 신용위기가 완전 해소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투자 자금이 인도로 몰리기에는 무리가 큰 상황”이라며 “즉 중장기적인 인도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 잠재된 신용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인도펀드 성과 상위 현황 >
(단위 : %, 억원)
(기준일: 2008.8.12) (자료: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