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오전 한국금융투자협회 설립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갖고,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립위원회의 위원은 금융위원회가 추천한 윤계섭 서울대 교수, 김건식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증권업협회 추전 최운열 서강대 교수, 자산운용협회 추천 최흥식닫기

설립위는 오는 14일 운영 규정을 확정하고, 위원장을 선출한다.
설립위는 오는 11월4일까지 활동하게 되며, 정관 작성·창립 총회·등기 등의 설립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이어 올 연말부터 내년 2월 이전까지 기존 협회의 해체와 금융투자협회로의 본격적인 통합이 진행된다.
이 기간 통합협회의 회장선출, 임원 구성 등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존의 각 권역별 협회를 통합해 예산 500억원 규모의 대형 단일협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새로운 협회 구성 이후 금융분야의 업종기구로서는 최대의 협회로 탈바꿈될 금융투자협회가 끼치는 영향력도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은행연합회의 연간 예산이 12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그 규모는 한국 금융의 역사중 가장 큰 협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현재 3개 협회가 덩치뿐만 아니라 보유자산, 회원사 회비 조직 등의 지배구조와 운영방식도 서로 상이해 통합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도 우려된다.
증협이 자산 2200억원, 170명의 임직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고, 자산운용협회와 선물협회는 각각 300억원·49명과 40억원·23명 규모다. 증협은 회원사에 ‘1사1표’를 부여하고 있지만, 자산운용협회는 회원사들의 펀드 운용과 판매액 규모에 따라 회비와 의결권이 달라진다.
현재 거론되는 안으로는 금융투자협회내에 증권·자산운용·선물시장 본부제 혹은 업무기능별 조직으로의 전환 등 향후 자본시장발전을 위한 가장 적절한 방안이 모색될 것이란 전언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위촉식에서 “금융투자협회가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각 위원들이 공정한 입장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