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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덩치 키우다 순익 ‘뒷걸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8-10 22:03

상반기 카드 결제액 전년 동기比 21% 증가

카드사, 덩치 키우다 순익 ‘뒷걸음’
수수료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로 순이익 감소

과당경쟁→ 영업비용 증가→ 수익감소 초래.

우려되는 시장쟁탈전을 벌이면서 비용증가를 초래해 수익을 까먹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상반기 신용카드업계서 나타났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카드 회원 증가 그리고 취급실적 상승이라는 외형성장은 달성했지만 수익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조달금리가 급상승하고 수수료인하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전망이어서 카드사들은 회사를 가릴 것 없이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는 경쟁에 따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자자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 이다.

◆ 외형성장 고공행진 지속

올해 상반기의 불경기 와중에도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냈다.

실제로 올 들어 6월까지 비씨, 신한, KB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결제서비스 규모는 143조6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늘었다.〈표 참조〉

현금서비스 이용액까지 포함한 총이용금액도 16% 정도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작년 동기 대비 27.9% 성장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개인 신판(27.5%)과 체크카드(204.1%), 현금서비스 이용액(33.7%)부문에서 다른 카드사의 성장률을 압도했다.

롯데카드 또한 법인신판(95.1%)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비씨카드(19.0%), 삼성카드(16.6%), 신한카드(13.8%), KB카드(10.9%) 등 순으로 집계됐다.

◆ 가맹점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순이익 감소

이처럼 외형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수익률은 되레 악화됐다.

상반기 삼성카드 순익은 23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7% 줄었다.

이와 관련 신응환 삼성카드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지난 해에는 후순위 전환사채(CB) 상환할증금 조정이익이 1772억원 반영됐지만 올해는 이 같은 사유가 없었다”며 “또 금융감독원의 충당금요적립율 상향과 미사용한도 충당금 적립요율 상향으로 각각 612억원, 358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 추세 탓에 신규조달금리(회사채3년)가 가파르게 치솟은 것도 순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신한카드도 올 1분기 순익은 3175억원이었지만 2분기에는 2615억원으로 17.6% 감소했다.

과당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과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앞에선 남고 뒤로는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카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카드사 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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