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소 반등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도 재차 1500선 아래로 내려섰다가 회복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8월 증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가 오를 때마다 현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대체로 8월 증시는 1500선에서 170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은 꺾이기 시작한 국제유가의 흐름, 미국 신용위기 완화 기대감 등이다. 여기에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 등이 시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악화되는 경기지표를 감안해 건설·조선·철강 등과 경기방어형 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낙폭과대 업종대표주와 대차거래에 이은 숏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도 관심 대상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산업생산, 소비자지표, 투자지표, 경기종합지수 및 GDP지표가 모두 경기둔화의 사인을 보내고 있다.
이중 소비자 신뢰지수의 하락 폭이 커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8월 전반부에 집중된 부담요인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옵션만기일 도래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등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으로 꼽았다. 최근 8조원을 넘어선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도 증시에 부담요인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한국의 어닝사이클과 매크로변수를 볼 때 국내 증시는 일정기간 조정 이후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수 여력은 연말까지 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기관의 대차잔고가 35조원 수준에 달해 지수 반등 때 잠재적인 매수확대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미국 모기지 불안의 여진이 남아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의 그림자라는 점에서 추세적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7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금리인상 압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최근의 유가 및 환율의 안정세로 인플레이션 완화기대가 커져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보다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측면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